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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관이 깔끔한 투구로 드디어 시즌 4승을 거뒀다. 동료들까지 도왔다.
2군에 다녀온 이후 4경기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투구를 보여줬던 유희관은 다시 호투와 부진이 반복됐다. 특히 전반기 마지막 2경기에서는 대량 실점을 했다. 6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5이닝 10안타(1홈런) 6실점으로 쑥스러운 승리 투수가 됐고, 12일 KT 위즈전에서는 2이닝 5안타(2홈런) 7실점으로 무너졌다.
하지만 후반기 첫 등판에서 우려를 날려버렸다. 롯데 타선을 상대한 유희관은 원래의 정상 페이스를 되찾은듯 안정적인 제구를 앞세워 아웃카운트를 수월하게 잡았다.
4회에는 처음으로 주자 2명이 출루했지만 2사 1,2루에서 신본기를 외야 뜬공으로 잡아냈다.
첫 실점은 5회에 나왔다. 두산이 2-0으로 앞서있던 상황에서 선두 타자 앤디 번즈의 절묘한 타구가 좌중간 2루타가 됐고, 한동희와의 승부에서 다시 안타를 허용해 1실점했다. 하지만 유희관은 흔들리지 않았다. 안중열-전준우-정 훈으로 이어지는 9-1-2번 타자들을 모두 범타로 처리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유희관은 손아섭-이대호-민병헌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을 삼자범퇴로 잡아냈다. 투구수는 81개로 많지 않았지만, 2점차 박빙의 상황에서 두산 벤치가 불펜을 일찍 가동했다. 유희관은 시즌 6번째 QS를 기록하고 물러났고, 팀의 7대1 승리로 4승을 챙길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동료들의 도움도 컸다. 원래 두산의 내외야 수비는 '철벽'으로 인정받지만, 이날 야수들의 집중력이 더욱 컸다. 파울 지역에서의 뜬공도 차분하게 처리하고, 6회초에는 이대호의 장타성 타구를 중견수 박건우가 몸을 날려 슈퍼 캐치를 선보이는 호수비쇼로 유희관의 어깨를 더욱 가볍게 만들었다.
잠실=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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