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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를 앞둔 시점의 메이저리그에서는 트레이드가 한창이다. 논 웨이버 트레이드 마감시한(미국 현지시각 7월31일)이 다가올수록 구단간의 물밑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미국 현지 언론 역시 이런 움직임에 주목한다.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있는 팀이나 가시권에서 멀어진 팀이나 모두 이 트레이드 열풍의 주역이다. 가을 무대에서 우승을 노리는 팀들은 전력 보강을 위한 '구매자'로 나섰고, 하위권으로 쳐진 팀들은 미래 전력 구성을 위한 '판매자'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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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차원에서 보면 오승환은 상당히 매력적이다. 올해 45경기에 나와 44⅔이닝 4승3패 11홀드 2세이브에 평균자책점 2.82를 기록한 오승환은 불펜 강화를 원하는 팀의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올해 보장연봉 175만달러(계약금 합산 200만달러)에 1+1계약을 맺은 상황이라 영입 부담도 적다. 실제로 '팬그래프닷컴' 'MLB닷컴' 등 미국 현지 매체들도 오승환을 매력적인 트레이드 대상자로 소개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보스턴 레드삭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LA다저스의 이름까지 거론된다.
이에 반해 추신수와 류현진은 각각 '높은 연봉'과 '확실치 않은 몸상태'라는 걸림돌이 있다. 올해 전반기 51경기 연속 출루기록을 세운 추신수는 선수 가치 측면에서 보면 가장 탐나는 선수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4200만달러에 달하는 잔여연봉이 가장 큰 문제다. 더불어 감퇴된 수비력 탓에 지명타자로서의 가치가 더 크다는 면도 즉각 구매를 망설이게 하는 부분이다.
또한 류현진은 건강 상태가 관건이다. 지난 5월3일 사타구니 부상으로 두 달 넘게 재활을 진행해왔기 때문에 어떤 위력을 보여줄 지 알 수 없다. 이로 인해 사실상 류현진은 타팀의 각광을 받는 카드라고 볼 순 없다. 다만 샐러리캡을 줄이기 위해 다저스가 패키지 구성으로 적극 세일즈에 나설 경우라면 트레이드 매물로 나올 수 있다. LA 타임즈 등 지역 언론이 사실상 이런 시나리오를 적극 추천하는 분위기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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