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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메이저리거 3인방, 누가 먼저 트레이드될까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8-07-19 17:43


토론토 블루제이스 오승환. ⓒAFPBBNews = News1

후반기를 앞둔 시점의 메이저리그에서는 트레이드가 한창이다. 논 웨이버 트레이드 마감시한(미국 현지시각 7월31일)이 다가올수록 구단간의 물밑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미국 현지 언론 역시 이런 움직임에 주목한다.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있는 팀이나 가시권에서 멀어진 팀이나 모두 이 트레이드 열풍의 주역이다. 가을 무대에서 우승을 노리는 팀들은 전력 보강을 위한 '구매자'로 나섰고, 하위권으로 쳐진 팀들은 미래 전력 구성을 위한 '판매자'가 된다.

이런 움직임 속에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 오승환(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LA 다저스) 등 코리안 메이저리거 3인방의 이름이 '트레이드 대상자' 명단에 심심치 않게 거론되고 있다. KBO리그 정서와는 달리 메이저리그에서는 트레이드 대상자가 된다는 게 결코 나쁜 의미만은 아니다. 이름이 자주 거론된다는 건 한편으로는 여전히 선수 가치가 유의미하게 평가된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세 명 중에서 실제로 트레이드로 팀을 옮길 선수가 나올 가능성이 적지 않다. 현 시점에서 보면 오승환이 가장 먼저 새 유니폼을 입게 될 수도 있다. 중간 계투로서의 가치가 충분한데다 몸값도 그리 높지 않아 구매력이 높기 때문이다.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 ⓒAFPBBNews = News1
19일 현재 토론토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4위로 쳐졌다. 지구 1위 보스턴 레드삭스와는 무려 23.5경기나 차이가 나서 포스트시즌 가능성이 희박하다. 때문에 다음 시즌을 위한 전력 개편의 일환으로 트레이드 시장에서 적극적인 '판매자'가 될 수 있다. 트레이드를 통해 유망주를 영입하거나 구단 지출을 줄여 FA시장에 투자하는 게 더 낫기 때문이다.

그런 차원에서 보면 오승환은 상당히 매력적이다. 올해 45경기에 나와 44⅔이닝 4승3패 11홀드 2세이브에 평균자책점 2.82를 기록한 오승환은 불펜 강화를 원하는 팀의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올해 보장연봉 175만달러(계약금 합산 200만달러)에 1+1계약을 맺은 상황이라 영입 부담도 적다. 실제로 '팬그래프닷컴' 'MLB닷컴' 등 미국 현지 매체들도 오승환을 매력적인 트레이드 대상자로 소개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보스턴 레드삭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LA다저스의 이름까지 거론된다.

이에 반해 추신수와 류현진은 각각 '높은 연봉'과 '확실치 않은 몸상태'라는 걸림돌이 있다. 올해 전반기 51경기 연속 출루기록을 세운 추신수는 선수 가치 측면에서 보면 가장 탐나는 선수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4200만달러에 달하는 잔여연봉이 가장 큰 문제다. 더불어 감퇴된 수비력 탓에 지명타자로서의 가치가 더 크다는 면도 즉각 구매를 망설이게 하는 부분이다.

또한 류현진은 건강 상태가 관건이다. 지난 5월3일 사타구니 부상으로 두 달 넘게 재활을 진행해왔기 때문에 어떤 위력을 보여줄 지 알 수 없다. 이로 인해 사실상 류현진은 타팀의 각광을 받는 카드라고 볼 순 없다. 다만 샐러리캡을 줄이기 위해 다저스가 패키지 구성으로 적극 세일즈에 나설 경우라면 트레이드 매물로 나올 수 있다. LA 타임즈 등 지역 언론이 사실상 이런 시나리오를 적극 추천하는 분위기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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