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종훈 한화 단장 "한용덕 감독 뚝심에 놀랄 때 많다"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8-07-11 11:24


◇지난해 11월 한용덕 감독 취임식 장면. 왼쪽부터 박종훈 단장, 김신연 대표이사, 한용덕 감독

박종훈 한화 이글스 단장이 지난 10일 전반기 종료를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올시즌 한화는 고공행진 중이다. 10일 현재 87경기를 치르며 51승36패로 승률 5할8푼6리, 5할 승률 마진 '+15'를 기록중이다. 박 단장은 "야구를 수십년 봐았지만 요즘처럼 야구가 재밌다고 느낀 적이 없다. 한 경기가 30분 정도로 느껴질 정도다. 재밌는 영화를 보는 것마냥 시간가는 줄 모른다"고 말했다.

박 단장은 모든 공을 한용덕 감독과 코칭스태프, 선수들에게 돌렸다. 박 단장은 "감독님을 처음 모실 때 '첫해는 그냥 마음을 비우고 가시죠'라고 했다. 리빌딩도 그렇고, 투자도 그렇고 욕심을 낼 상황이 아니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았다. 하지만 한 감독이 '그래도 혹시 기회가 오면 부여 잡아야죠'라고 할때도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는 올해 대단한 시즌을 보내는 중이다. 한용덕 감독은 자신의 신념을 꾸준히 밀어붙이는 의지가 있다. 결코 쉽지 않은 일"이라고 했다.

전반기 종료를 눈앞에 두고 있지만 경기수로 따지면 반환점을 이미 돌았다. 57경기가 남았다. 박 단장은 최근 바뀐 팀분위기도 소개했다. 박 단장은 "감독님이 최근 '욕심을 낼 때는 욕심을 내겠다'고 했다. 때로는 다소 무리를 해서라도 잡을 경기는 잡겠다는 뜻이다. 상황이 바뀌면 생각도, 행동도 바뀌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리빌딩 중에 가을야구에 도전하고 있는데 이에 그치지 않고 더 높은 곳을 응시하겠다는 표현이었다.

박 단장은 "올시즌 이처럼 좋은 성과를 내리라고는 전혀 예상치 못했다. 우리 팀은 뭔가 부족한 듯 하지만 이내 채워지는 묘한 힘을 지녔다. 선수단을 아우르고 선수들 내면의 힘을 이끌어내는 한용덕 감독의 리더십 덕분이다. 초짜 단장인 나로선 든든하기 이를 데 없다"고 말했다. 박 단장은 팀체질 개선과 리빌딩을 염두에 두고 구단이 영입한 '선수출신 전문 단장'이다. 올해로 2년째다.

2승9패로 부진에 휩싸인 제이슨 휠러에 대해선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고민이 많다. 아쉬운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좋은 후보군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12일 전반기 최종전(대전, 넥센 히어로즈)이 시험무대가 될 것이다. 휠러에게 주는 마지막 기회다. 그때도 안된다면 과감하게 교체할 것"이라고 했다.
대전=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