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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훈 한화 이글스 단장이 지난 10일 전반기 종료를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올시즌 한화는 고공행진 중이다. 10일 현재 87경기를 치르며 51승36패로 승률 5할8푼6리, 5할 승률 마진 '+15'를 기록중이다. 박 단장은 "야구를 수십년 봐았지만 요즘처럼 야구가 재밌다고 느낀 적이 없다. 한 경기가 30분 정도로 느껴질 정도다. 재밌는 영화를 보는 것마냥 시간가는 줄 모른다"고 말했다.
박 단장은 "올시즌 이처럼 좋은 성과를 내리라고는 전혀 예상치 못했다. 우리 팀은 뭔가 부족한 듯 하지만 이내 채워지는 묘한 힘을 지녔다. 선수단을 아우르고 선수들 내면의 힘을 이끌어내는 한용덕 감독의 리더십 덕분이다. 초짜 단장인 나로선 든든하기 이를 데 없다"고 말했다. 박 단장은 팀체질 개선과 리빌딩을 염두에 두고 구단이 영입한 '선수출신 전문 단장'이다. 올해로 2년째다.
2승9패로 부진에 휩싸인 제이슨 휠러에 대해선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고민이 많다. 아쉬운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좋은 후보군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12일 전반기 최종전(대전, 넥센 히어로즈)이 시험무대가 될 것이다. 휠러에게 주는 마지막 기회다. 그때도 안된다면 과감하게 교체할 것"이라고 했다.
대전=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