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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가 선두 두산 베어스를 꺾고 대승을 거뒀다.
하지만 0-1로 뒤지던 KT가 3회말에만 7점을 내는 '빅이닝'으로 단숨에 승부를 뒤집었다. 2사 후 본격적인 공격이 시작됐다. 장성우의 2루타로 2사 2루 찬스에서 강백호가 두산 선발 세스 후랭코프를 상대해 역전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강백호는 후랭코프의 커브를 공략해 비거리 125m짜리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이어 흔들리는 후랭코프를 계속해서 공략했다. 멜 로하스 주니어의 볼넷과 박경수의 안타로 2사 1,3루. 유한준이 좌중간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고, 계속되는 주자 1,3루 찬스에서 윤석민이 좌월 스리런 홈런을 때려냈다.
하지만 이후 양팀의 공격은 잠잠해졌다. KT 타선은 후랭코프에 이어 등판한 홍상삼을 2⅓이닝 동안 제대로 공략하지 못해 출루 기회를 얻지 못했고, 두산 역시 피어밴드에 꽉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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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KT 선발 피어밴드는 7이닝 동안 105구 역투를 펼치며 5안타(1홈런) 6탈삼진 2볼넷 1실점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3승(5패)째. 지난 2015년 4월 7일 잠실 경기 이후 두산전 승리 없이 5연패에 빠져있었던 피어밴드는 개인 연패를 끊어냈다.
한편 두산 후랭코프는 2⅔이닝 8안타(2홈런) 2볼넷 7실점으로 올 시즌 가장 부진한 투구를 펼치며 패전투수가 됐다. 올 시즌 첫 패배다. 후랭코프는 지난 등판까지 13연승을 질주하며 KBO리그 역대 데뷔 최다 연승 타이 기록을 세웠다. 이날 승리했다면 신기록을 작성할 수 있었지만, 3회에 무너지며 아쉽게 불발되고 말았다.
수원=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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