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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 대폭격·피어밴드 완벽투' KT, 두산에 역전승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18-07-10 21:07


1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kt 피어밴드와 두산 후랭코프가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3회 2사 2루에서 kt 강백호가 두산 후랭코프를 상대로 역전 투런홈런을 날렸다. 덕아웃에서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는 강백호. 수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8.07.10/

KT 위즈가 선두 두산 베어스를 꺾고 대승을 거뒀다.

KT는 1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과의 시즌 9차전에서 9대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최근 두산전 3연패에서 탈출했고, 화요일 3연패 역시 끊었다. 또 지난 6월 24일 SK전부터 홈 5연승을 기록했다. 반면 두산은 최근 2연패에 빠지며 시즌 28번째 패(57승)를 추가했다.

선취점은 두산이 냈다. 두산은 1회초 2사에 박건우의 솔로포로 먼저 점수를 얻었다. 박건우는 KT 선발 라이언 피어밴드를 상대로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하지만 0-1로 뒤지던 KT가 3회말에만 7점을 내는 '빅이닝'으로 단숨에 승부를 뒤집었다. 2사 후 본격적인 공격이 시작됐다. 장성우의 2루타로 2사 2루 찬스에서 강백호가 두산 선발 세스 후랭코프를 상대해 역전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강백호는 후랭코프의 커브를 공략해 비거리 125m짜리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이어 흔들리는 후랭코프를 계속해서 공략했다. 멜 로하스 주니어의 볼넷과 박경수의 안타로 2사 1,3루. 유한준이 좌중간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고, 계속되는 주자 1,3루 찬스에서 윤석민이 좌월 스리런 홈런을 때려냈다.

끝이 아니었다. 황재균-오태곤-장성우의 연속 안타로 KT가 1점을 더 얻었고, 7-1로 6점 차까지 달아날 수 있었다.

하지만 이후 양팀의 공격은 잠잠해졌다. KT 타선은 후랭코프에 이어 등판한 홍상삼을 2⅓이닝 동안 제대로 공략하지 못해 출루 기회를 얻지 못했고, 두산 역시 피어밴드에 꽉 막혔다.


1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kt 피어밴드와 두산 후랭코프가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힘차게 투구하고 있는 피어밴드. 수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8.07.10/
6점 차 앞선 KT는 7회말 쐐기점을 냈다. 로하스의 내야 안타가 나왔고, 2사 이후 유한준의 투런 홈런이 터지면서 9-1로 달아났다. 여유있게 앞선 KT는 불펜진의 무실점 투구를 앞세워 추가 실점 없이 뒷문을 잠갔다.


이날 KT 선발 피어밴드는 7이닝 동안 105구 역투를 펼치며 5안타(1홈런) 6탈삼진 2볼넷 1실점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3승(5패)째. 지난 2015년 4월 7일 잠실 경기 이후 두산전 승리 없이 5연패에 빠져있었던 피어밴드는 개인 연패를 끊어냈다.

한편 두산 후랭코프는 2⅔이닝 8안타(2홈런) 2볼넷 7실점으로 올 시즌 가장 부진한 투구를 펼치며 패전투수가 됐다. 올 시즌 첫 패배다. 후랭코프는 지난 등판까지 13연승을 질주하며 KBO리그 역대 데뷔 최다 연승 타이 기록을 세웠다. 이날 승리했다면 신기록을 작성할 수 있었지만, 3회에 무너지며 아쉽게 불발되고 말았다.


수원=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1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kt 피어밴드와 두산 후랭코프가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3회 kt 윤석민이 두산 후랭코프를 상대로 3점 홈런을 날렸다. 덕아웃에서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는 윤석민. 수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8.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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