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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가 시즌 500만 관중을 돌파했다.
노력과 성적으로 얻은 결실이다. SK는 최근 매년 경기장 개보수를 거치면서 관중들에게 경기 뿐만 아니라 '놀거리'를 제공하는 '스포테인먼트' 완성에 초점을 맞췄다. 올 시즌을 앞두고 간판투수 김광현이 복귀했고, 최 정, 제이미 로맥 '쌍포'를 앞세워 시즌 초반부터 고공비행하면서 판이 깔렸다. 가족 나들이 수요가 많은 지난 5월 롯데 자이언츠(4~6일), LG 트윈스(11~13일), 한화 이글스(25~27일) 등 팬덤이 큰 팀들과 잇달아 주말 홈경기를 치른 '일정'의 덕도 어느 정도 봤다고 볼 수 있다.
비수도권팀 중에선 한화의 질주가 돋보인다. 올 시즌 10개 구단 중 최다인 16차례 매진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6월 8일부터 21일까지 홈 경기 9연속 매진 등 6월 한 달 동안 총 10차례 매진을 기록했다. 지난해 9157명이었던 경기당 평균 관중수가 1만230명으로 늘어났다. 반전의 핵심은 성적이다. 한용덕 감독 체제로 전환한 뒤 구단 안팎을 감쌌던 '패배주의'가 자취를 감췄다. 특히 역전승만 30차례나 될 정도로 근성있는 야구를 펼치면서 하위권을 전전하던 '암흑기' 속에 얼어붙었던 팬심을 녹이는데 성공했다.
NC 다이노스도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 지난해 7375명의 평균 관중(누적 33만9230명)을 기록했던 NC는 올 시즌 평균 6531명(30만440명)으로 감소세다. 앞선 4시즌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던 NC는 올 시즌 최하위로 곤두박질친 상황. 이런 가운데 김경문 전 감독을 사실상 경질하고 유영준 감독대행 체제로 전환한 것이 팬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모습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