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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전반기 마지막 두산 3연전 올인해야 하는 이유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8-07-09 09:10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2018 KBO 리그 경기가 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양팀이 연장 승부 끝 2대2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양팀 선수단이 그라운드로 나오며 아쉬워하는 모습.
수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8.07.05/

마지막 3연전에 혼신의 힘을 쏟아야 한다!

KT 위즈의 전반기가 마무리 돼가고 있다. 9일 현재 33승2무49패 9위. 5할 승률, 5강 도전을 선언했던 KT인데 실망스러울 수밖에 없는 성적표다.

그렇다고 실망만 하고 있을 수 없다. 아직 후반기 레이스가 남아있다. 연승 분위기를 1번만 만들어도 중위권 도약이 충분히 가능하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전반기 마무리가 중요하다. 그런데 하필 전반기 마지막 3연전 상대가 극강의 선두 두산 베어스다.

KT가 두산을 상대로 모든 걸 쏟아부어야 하는 이유가 있다. KT는 현재 5위 넥센 히어로즈와의 승차가 8.5경기다. 만약, 3연전 결과가 좋지 않아 승차가 두자릿수로 벌어진 채 전반기를 마감하면 추격 의지가 완전히 사라질 수 있다. 반대로 승차를 6경기 정도로 줄이는 데 성공한다면 느낌이 확 다르다. 어떻게든 따라갈 수 있다는 희망이 생긴다. 물론, 넥센이 한화 이글스와의 3연전에서 부진해야 한다는 전제가 붙지만 어찌됐든 KT 입장에서는 할 걸 하고 상대 패배를 기다려야 한다.

상대가 강하지만 주눅들 이유는 없다. 선발투수 중 가장 강한 원-투-쓰리 펀치가 모두 나간다. 순서대로라면 라이언 피어밴드-더스틴 니퍼트-금민철의 등판이 예상된다. 두산의 경우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이 3연전 마지막 경기에 4일을 쉬고 등판할 수 있는 스케줄이지만 일찌감치 엔트리에서 말소를 시켰다. 반대로 KT는 같은 날 공을 던졌던 고영표를 말소시키지 않았다. 브레이크 전 마지막 경기이기에,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짧게라도 고영표를 쓰겠다는 계산이다. 총력전 의지다.

니퍼트 선발 경기의 경기 결과도 중요하다. 두산에서 7년을 뛴 니퍼트가 두산을 상대로 처음 공을 던지는 경기이기에, 많은 관심이 쏠릴 게 뻔하다. 이 경기를 성공적으로 마치면, 니퍼트 개인적으로도 후반기 탄력을 받을 수 있고 니퍼트의 기분이 업되면 KT 팀적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

그래도 희망적인 건, 다른 팀들이 다 힘들어하는 두산을 상대로 KT가 올시즌 잘 싸웠다는 것. 3승5패로 크게 밀리지 않았고, 진 경기도 끈질긴 승부를 했다.


KT는 6일 다잡았던 롯데 자이언츠전을 어이없게 역전패하며 연승 분위기가 끊겼다. 그 경기를 잡았다면 상승세 속에 두산을 만났겠지만, 어차피 지나간 일이니 지난 경기는 잊고 두산과의 3연전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모든 힘을 쏟아부어야 한다. 이 3연전 결과에 올시즌 전체 향방이 갈릴 수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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