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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3연전에 혼신의 힘을 쏟아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전반기 마무리가 중요하다. 그런데 하필 전반기 마지막 3연전 상대가 극강의 선두 두산 베어스다.
KT가 두산을 상대로 모든 걸 쏟아부어야 하는 이유가 있다. KT는 현재 5위 넥센 히어로즈와의 승차가 8.5경기다. 만약, 3연전 결과가 좋지 않아 승차가 두자릿수로 벌어진 채 전반기를 마감하면 추격 의지가 완전히 사라질 수 있다. 반대로 승차를 6경기 정도로 줄이는 데 성공한다면 느낌이 확 다르다. 어떻게든 따라갈 수 있다는 희망이 생긴다. 물론, 넥센이 한화 이글스와의 3연전에서 부진해야 한다는 전제가 붙지만 어찌됐든 KT 입장에서는 할 걸 하고 상대 패배를 기다려야 한다.
니퍼트 선발 경기의 경기 결과도 중요하다. 두산에서 7년을 뛴 니퍼트가 두산을 상대로 처음 공을 던지는 경기이기에, 많은 관심이 쏠릴 게 뻔하다. 이 경기를 성공적으로 마치면, 니퍼트 개인적으로도 후반기 탄력을 받을 수 있고 니퍼트의 기분이 업되면 KT 팀적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
그래도 희망적인 건, 다른 팀들이 다 힘들어하는 두산을 상대로 KT가 올시즌 잘 싸웠다는 것. 3승5패로 크게 밀리지 않았고, 진 경기도 끈질긴 승부를 했다.
KT는 6일 다잡았던 롯데 자이언츠전을 어이없게 역전패하며 연승 분위기가 끊겼다. 그 경기를 잡았다면 상승세 속에 두산을 만났겠지만, 어차피 지나간 일이니 지난 경기는 잊고 두산과의 3연전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모든 힘을 쏟아부어야 한다. 이 3연전 결과에 올시즌 전체 향방이 갈릴 수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