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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가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2연승을 달렸다. KIA는 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KIA와의 원정경기에서 상대 실책과 하위타선의 분발, 불펜진 활약으로 6대4 역전승을 거뒀다. 0-4 열세에서 6-4로 경기를 뒤집었다. 한화전 5연패 끝에 2연승, 한화전 첫 위닝 시리즈를 확보했다.
4-4로 팽팽하던 6회부터 불펜 싸움이 펼쳐졌다. 승자는 KIA였다. 전날까지 한화는 팀 불펜평균자책점 1위, KIA는 팀불펜평균자책점 2위였다. 하지만 수치상으로는 큰 차이가 난다. 한화는 3.56, KIA는 4.80이었다. 1.2점 이상 차이가 난다.
KIA는 6회말 4-4 동점을 만든 뒤 무사 3루에서 한화 두번째 투수 김범수에게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4명의 타자들이 나섰지만 삼진 3개, 볼넷 1개에 그쳤다. 하지만 7회말 연속 3안타와 폭투를 틈타 결정적인 2점을 뽑았다. 선두 2번 최원준이 김범수를 상대로 우전안타를 치고 나간 것이 시발점이었다. 3번 안치홍도 한화 세번째 투수 안치홍을 상대로 좌전안타를 뽑아냈다. 최형우는 폭투로 만들어진 무사 2,3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5번 정성훈이 병살타에 그쳤지만 3루주자가 홈을 밟았다. 이후부터는 볼펜들의 몫이었다. 김윤동은 1⅓이닝 무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구원승, 임기준은 ⅔이닝 1안타 무실점, 윤석민은 3명의 타자를 상대로 탈삼진 3개를 뽑아내는 완벽한 모습을 선보이며 세이브를 따냈다.
이날 양팀은 선발이 일찌감치 무너져 불펜투입을 예고했다. 한화 선발 윤규진은 5이닝 동안 6안타 2볼넷 4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퀄리티 스타트에 실패했다. 6회 갑작스런 제구 난조에 휩싸였다. KIA 선발 한승혁 역시 5이닝 동안 8안타 3볼넷 4탈삼진 4실점으로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광주=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