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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수 전 SK 와이번스 감독이 지난 26일 여수서 초등학교(교장 류연자) 야구부에 피칭머신을 후원했다.
이 전 감독은 "전통적으로 전라남도의 야구가 무척 강했다. 해태 타이거즈의 전력은 내가 현역 시절에 상대하기 버거울 정도였다. 그런 전라남도 야구의 이미지를 가지고 지난달 여수서 초등학교에 재능기부 훈련지도를 갔는데 내 생각이 틀렸음을 깨닫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라면서 "여수는 야구 불모지라고 할 정도로 야구에 대한 인프라가 모두 열악했다. 솔직히 이 정도였나 싶을 정도로 매우 열악해서 당황스러웠다. 많은 생각을 하게 했는데 결국 야구인들의 관심만이 답인 것 같다. 이번에 후원하는 피칭머신이 여수 지역 야구 꿈나무들에게 큰 선물이 되어 여수에 야구 붐이 일어나기를 소망한다"라고 후원 이유를 밝혔다.
또 이 전 감독은 "재능기부 훈련지도를 다니다 보면 이렇게 열악한 지역이 전국에 너무 많다는 게 안타까울 뿐이다. 최근에 후원 요청과 훈련 지도 요청이 전국에서 쇄도하고 있다. 하지만 나도 몸이 하나이고 물질에도 한계가 있다 보니 모두 다 찾아가지 못하고 물질이 필요한 모든 곳에 후원하지 못하는 게 미안할 뿐이다. 마음만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꼭 알아 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만수 전 감독은 현재 라오스 야구협회 부회장 자격으로 라오스 국가대표 팀의 2018 인도네시아 아시안게임 출전을 준비하며 바쁜 날들을 보내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