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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초까지 상승세를 이어가던 삼성 라이온즈는 이후 좋은 흐름을 끌어가지 못했다. 선발 투수들의 부상, 부진이 많이 아쉬웠다. 선발 투수들이 경기 초반에 대량실점하고 무너지면서, 상승 동력을 잃었다. 두 외국인 투수 리살베르토 보니야와 팀 아델만은 들쭉날쭉했고, 국내 에이스 윤성환은 깊은 부진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대체 선발 김대우가 난타를 당하고 2군으로 내려간 가운데, 장원삼은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됐다. 한때 6위까지 올라갔는데, 순식간에 8위로 떨어졌다.
양창섭은 김 감독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26일 한화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쳤다.
초반부터 안정적으로 경기를 끌어갔다. 1회 2사후 안타를 내줬으나 상대 4번 타자 제라드 호잉을 내야 뜬공으로 잡았다. 2회에는 1사후 볼넷을 내준 뒤 후속 타자 2명을 범타로 처리했다. 살짝 위기가 있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3회를 삼자범퇴로 넘겼고, 4회 2사 1,2루 위기를 삼진으로 돌파했다. 5회 2사 1,2루에선 상대 3번 송광민을 내야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6회 이성열에게 내준 1점 홈런이 유일한 실점이었다. 6이닝 4안타, 4사구 3개, 6탈삼진, 1실점. 탈삼진 6개는 양창섭의 한 경기 최다 기록이다.
타선도 19세 어린 투수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3회 2사 2,3루에서 3번 구자욱이 2타점 2루타, 4번 다린 러프가 1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트렸다. 3-0. 이어진 찬스에서 5번 이원석의 우월 2루타, 6번 김헌곤의 우전 적시타로 2점을 추가했다. 5-0. 러프는 5회, 6회 연속으로 2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대전=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