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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이닝 1실점 양창섭, 김한수 감독의 기대에 답했다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8-06-26 21:46


26일 대전 한화전에 선발 등판한 양창섭.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6월 초까지 상승세를 이어가던 삼성 라이온즈는 이후 좋은 흐름을 끌어가지 못했다. 선발 투수들의 부상, 부진이 많이 아쉬웠다. 선발 투수들이 경기 초반에 대량실점하고 무너지면서, 상승 동력을 잃었다. 두 외국인 투수 리살베르토 보니야와 팀 아델만은 들쭉날쭉했고, 국내 에이스 윤성환은 깊은 부진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대체 선발 김대우가 난타를 당하고 2군으로 내려간 가운데, 장원삼은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됐다. 한때 6위까지 올라갔는데, 순식간에 8위로 떨어졌다.

26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만난 김한수 감독은 "지금이 위기다. 여기서 밀리면 회복하기 어렵다"며 "미팅을 열어 선수들에게 올스타 브레이크까지 파이팅을 주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1군에 복귀한 고졸 루키 양창섭과 좌완 백정현을 얘기했다. 두 선수가 선발진에 합류해 힘이 될 것이라고 했다. 기대가 섞인 바람일 것이다.

양창섭은 70일 만의 1군 복귀전이었던 20일 SK 와이번스전에서 5이닝 4실점하고 승패없이 물러났다. 김 감독은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오랜만의 1군 등판이라 제구가 다소 흔들렸으나 구위가 좋았다. 계속 성장이 기대되는 투수다"고 했다.

양창섭은 김 감독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26일 한화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쳤다.

초반부터 안정적으로 경기를 끌어갔다. 1회 2사후 안타를 내줬으나 상대 4번 타자 제라드 호잉을 내야 뜬공으로 잡았다. 2회에는 1사후 볼넷을 내준 뒤 후속 타자 2명을 범타로 처리했다. 살짝 위기가 있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3회를 삼자범퇴로 넘겼고, 4회 2사 1,2루 위기를 삼진으로 돌파했다. 5회 2사 1,2루에선 상대 3번 송광민을 내야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6회 이성열에게 내준 1점 홈런이 유일한 실점이었다. 6이닝 4안타, 4사구 3개, 6탈삼진, 1실점. 탈삼진 6개는 양창섭의 한 경기 최다 기록이다.

시즌 초반에도 양창섭은 고졸 루키답지 않게 노련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날 경기에서도 최근 페이스가 좋은 한화 타선을 맞아 씩씩하게 던졌다.

타선도 19세 어린 투수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3회 2사 2,3루에서 3번 구자욱이 2타점 2루타, 4번 다린 러프가 1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트렸다. 3-0. 이어진 찬스에서 5번 이원석의 우월 2루타, 6번 김헌곤의 우전 적시타로 2점을 추가했다. 5-0. 러프는 5회, 6회 연속으로 2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대전=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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