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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팬들에게 있어서 올시즌 외국인 투수 로건 베렛은 애증의 대상이다. 김경문 전 감독이 팀을 떠나는데 촉매제가 됐다는 오해도 받고 있지만 1군에 복귀 후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기대감을 갖게 하기도 한다.
어떤 부분이 그를 이렇게 다른 투수로 만들었는지, 퓨처스리그에서 어떤 시간을 보냈는지 그의 말을 직접 들어봤다.
-머리를 잘랐다. 이유가 따로 있나.
-퓨처스리그 생활은 어땠나.
고양 다이노스(NC 퓨처스리그팀) 투수코치들이 많이 도와줬다. (KBO리그에서) 스트라이크를 넣는 방식이라든지, 내가 던지는 스타일에 포커스를 맞춰서 보완했다.
-마음 고생도 있었을 것 같은데.
당연히 (1군에) 올라오고 싶었다. 팀이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었고 내가 올라가서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
-몸이 아프다는 루머도 있다.
아프지 않다. 원래 아픈데 없이 건강했다.(이 질문에서 NC 관계자는 "베렛의 계약 변경은 통증 때문이 아니라 선천적으로 베렛의 팔꿈치 구조가 일반적인 경우와 다른 부분이 있어서였다. 본인은 그 상태로 계속 야구를 해왔고 그래서 자신있게 계약도 변경했으며 현재도 통증없이 잘 던지고 있다"고 부연설명했다.)
-계약 변경 당시는 어땠나.
계약 관련은 내 에이전트와 구단 프런트가 알아서 하는 것이다. 나는 야구에만 집중하면 된다.
-최근 좋은 모습이 좋다.
한국타자들의 성향을 파악해가고 있는 상황이다. 타자들을 많이 알아가고 있다.
-시즌 초 마운드에서 내려와 더그아웃에서 노트에 적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당시는 배워나가는 단계라 타자들을 기억하기 위해서 적었다. 지금은 노트에 의존하지 않고 있다. 기억나는 타자도 많고 마운드에 올라가서는 포수와 대화하면서 풀어나간다.
-현재까지 가장 기억에 남는 타자가 누구인가.
많지만 두산 베어스 포수(양의지)와 한화 이글스 3루수(송광민)에게 좀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모든 타자들에게 범타를 유도하는게 내 목적이고 그러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올 시즌 목표가 있다면.
시즌은 길다. 최선을 다하고 싶고 팀에게 도움되는 투수되고 싶다. 팀 성적이 그렇게 좋지 못하기 때문에 위닝시리즈를 매번 가져가게 만들고 싶다. 팀에 도움을 주는 투수가 되고 싶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