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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타점 박병호 "개인기록? 필요한 상황서 내역할 집중"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8-06-20 22:26


두산 베어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2018 KBO 리그 경기가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7회초 2사 1루 넥센 박병호가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2점홈런을 날리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8.06.20/

넥센 히어로즈가 두산 베어스를 또다시 꺾었다.

넥센은 20일 잠실에서 열린 경기에서 주포 박병호의 맹활약을 앞세워 두산에 8대5로 승리했다. 5연승을 달린 넥센은 37승37패를 마크, 5위를 지켰다. 넥센이 승률 5할을 회복한 것은 지난달 30일 이후 정확히 3주만이다.

반면 선두 두산은 올시즌 두 번째로 3연패에 빠져 47승23패가 됐다. 두산은 지난달 10~13일 시즌 첫 3연패를 당한 바 있다. 특히 두산은 올시즌 상대 전적에서 유일하게 넥센에 밀리는 형국이다. 이날까지 10차례 맞대결에서 넥센은 두산에 6승4패로 앞섰다.

넥센은 두 베테랑 타자의 활약이 빛났다. 박병호가 쐐기 투런홈런을 포함해 3타수 1안타 3타점을 때리며 맹활약했고, 이택근은 4타수 2안타 2타점을 쳤다. 넥센 선발 김정인은 3이닝 동안 8안타 3실점으로 부진했지만, 양 현 김성민 이보근 오주원 등 불펜투수들이 나머지 6이닝을 4안타 2실점으로 틀어막으며 리드를 지켰다.

복귀 후 두 번째 등판에 나선 두산 선발 장원준은 5이닝 동안 6안타와 4사구 4개를 내주는 난조 속에 6실점해 패전투수가 됐다. 최근 3연패 및 넥센전 5연패로 시즌 3승5패.

넥센은 2회초 6점을 뽑아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선두 고종욱의 안타, 김민성과 마이클 초이스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서 김혜성이 중전안타를 때려 2점을 뽑았다. 이어 김재현의 사구로 다시 만루의 기회를 잡고, 1사후 이택근이 2타점 우전안타를 날려 4-0으로 앞서나갔다. 김하성의 우중간 2루타, 박병호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2점을 보탠 넥센은 6-0의 넉넉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두산은 경기 중반부터 힘을 내기 시작했다. 4회말 선두 양의지의 우전안타, 오재원의 우전안타 및 상대 실책으로 무사 2,3루 기회를 잡은 두산은 김인태의 2타점 적시타로 2점을 만회했고, 오재일의 우전안타, 류지혁의 땅볼로 맞은 1사 1,3루서 허경민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다. 5회에는 1사 1루서 박세혁이 우월 투런홈런을 작렬, 5-6으로 따라붙었다.

추가점을 내지 못하던 넥센은 7회초 2사후 김하성이 중전안타로 출루하자 박병호가 두산 투수 이영하의 바깥쪽 직구를 밀어쳐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아치를 그려 8-5로 점수차를 벌렸다. 박병호의 시즌 13호 홈런.


넥센 마무리 김상수는 9회 등판해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고 1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4세이브를 올렸다.

경기 후 박병호는 "최근 감을 찾았다기보다는 앞 타자 (김)하성이가 잘 해주고 있다. 출루를 해서 득점권 찬스를 만들어주고 있다. 그래서 중심타자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려고 한다"면서 "12경기 연속 안타는 행운도 있었다. 중요한 순간 분위기를 반전할 수 있는 것이 중심타자의 역할이다. 개인기록은 전혀 생각지 않는다. 필요한 상황서 점수를 만드는 게 내 역할이고 거기에 집중하겠다"고 소감을 나타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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