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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의 계기, 어떻게 마련할 수 있을까.
하지만 올시즌 스스로 치고 올라갈 타이밍을 잡지 못하고 있다. KIA 타선을 이끌고 있는 안치홍은 "우승팀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시즌을 시작했는데 팀 성적이 기대를 밑도는게 사실이다. 경기가 한 두 번 꼬이기 시작하면서 선수들끼리 조금 당황했다. 올라갈만 하면, 미끄러지는 경기가 계속해서 나왔다. 타선도 좋고 마운드도 힘을 내고 있으니 반등할 것으로 믿고 있다. 전환의 계기가 한 번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지금보다는 분명 더 높은 곳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딱 안치홍의 말대로다. KIA는 지난 주중 KT 위즈 3연전을 싹쓸이했다. 주말 부산 원정에서 1승1패 후 10일 마지막 경기에서는 0-4로 밀리다 4회 우천 노게임되는 행운을 얻었다. KIA는 승리한 팀보다 더 기쁜 마음을 갖고 홈에 돌아왔다.
13일 KIA는 에이스 양현종을 내세웠다. 상승세를 이어가려면 이 경기를 잡아야 했다. 하지만 4대5로 패했다. SK가 홈런 2방으로 5점을 냈는데, 추가점이 나오지 않아 KIA가 충분히 넘길 수 있는 경기였다. 그러나 마지막 9회 만루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지난해 KIA의 팀 분위기였다면, 역전할 확률이 매우 높은 경기 흐름이었는데 올해는 마지막 힘이 부족하다.
KIA는 최근 이대진 투수코치를 2군에 보내고, 베테랑 선수들도 2군에 내리는 등 분위기를 바꾸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다. 자취를 감췄던 윤석민도 돌아와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과연 어떤 포인트가 KIA를 신바람 나게 만들어줄 수 있을까. 아직 시즌은 많이 남아있다.
광주=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