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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포커스] '잘나가다 삐걱' KIA, 반전 계기 어떻게 찾을까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8-06-14 09:10


7일 오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KIA가 kt에 2대 1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는 선수들. 수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8.06.07/

반전의 계기, 어떻게 마련할 수 있을까.

KIA 타이거즈의 2018 시즌이 험난하다. 33승31패 5위. 아주 못한다고 할 수는 없지만, 지난해 정규시즌-챔피언결정전 통합 우승팀의 자존심을 생각할 때는 분명 성에 차지 않는 성적표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전력 누수는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마무리 김세현이 이탈했지만, 김세현도 시즌 도중에 왔었고 외국인 선수도 그대로다. 아직도 상대팀들은 KIA의 강타선과 최고 원투펀치를 두려워하고 있다.

하지만 올시즌 스스로 치고 올라갈 타이밍을 잡지 못하고 있다. KIA 타선을 이끌고 있는 안치홍은 "우승팀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시즌을 시작했는데 팀 성적이 기대를 밑도는게 사실이다. 경기가 한 두 번 꼬이기 시작하면서 선수들끼리 조금 당황했다. 올라갈만 하면, 미끄러지는 경기가 계속해서 나왔다. 타선도 좋고 마운드도 힘을 내고 있으니 반등할 것으로 믿고 있다. 전환의 계기가 한 번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지금보다는 분명 더 높은 곳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딱 안치홍의 말대로다. KIA는 지난 주중 KT 위즈 3연전을 싹쓸이했다. 주말 부산 원정에서 1승1패 후 10일 마지막 경기에서는 0-4로 밀리다 4회 우천 노게임되는 행운을 얻었다. KIA는 승리한 팀보다 더 기쁜 마음을 갖고 홈에 돌아왔다.

그리고 12일 SK 와이번스를 상대로도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선발 헥터 노에시가 장염으로 등판을 못한 가운데, 사실상 질 가능성이 크다고 본 경기를 4대0으로 잡아버렸다. 이런 게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는 것이다.

13일 KIA는 에이스 양현종을 내세웠다. 상승세를 이어가려면 이 경기를 잡아야 했다. 하지만 4대5로 패했다. SK가 홈런 2방으로 5점을 냈는데, 추가점이 나오지 않아 KIA가 충분히 넘길 수 있는 경기였다. 그러나 마지막 9회 만루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지난해 KIA의 팀 분위기였다면, 역전할 확률이 매우 높은 경기 흐름이었는데 올해는 마지막 힘이 부족하다.

KIA는 최근 이대진 투수코치를 2군에 보내고, 베테랑 선수들도 2군에 내리는 등 분위기를 바꾸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다. 자취를 감췄던 윤석민도 돌아와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과연 어떤 포인트가 KIA를 신바람 나게 만들어줄 수 있을까. 아직 시즌은 많이 남아있다.


광주=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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