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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마무리 투수 손승락의 복귀 일정이 예정보다 늦어질 수도 있을 전망이다.
이에 대해 조원우 롯데 감독은 "10일 뒤 (손승락이 1군으로) 올 지는 모르겠다. 지켜봐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김원형 수석코치가 손승락과 통화하며 상태를 체크하고 있다. 열심히 몸을 만들고 있다고 하더라"며 "부상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몸을 만드는 것 뿐만 아니라 심적 안정감, 구위 회복 등 다양한 부분을 체크해야 한다. 생갭다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조 감독의 발언은 손승락을 급하게 쓰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손승락이 그동안 마무리로 큰 역할을 해준 것은 사실이나 한 차례 큰 충격을 당한 뒤 급하게 썼다가 더 큰 부진에 휩싸이는 것을 막겠다는 취지다. 손승락이 자신감 있게 마운드에 설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고 활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당분간 조 감독은 오현택-진명호로 이어지는 필승조를 유지하면서 상황에 맞춰 불펜을 운용할 것으로 보인다. 윤성빈이 롱릴리프로 돌아오고, 박세웅의 복귀 일정에 맞춰 선발 자원 중 한 명이 가세하면 손승락 복귀 전까지 불펜 운영에서의 부담감은 어느 정도 상쇄될 전망이다.
창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