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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의 파격 라인업이 또한번 일냈다.
KIA는 이날 부진한 타격을 보인 나지완을 2군으로 내려보냈고, 퓨처스리그에서 좋은 타격을 보인 류승현을 1군에 올리자마자 5번 타자로 기용하는 파격을 보였다.
김주찬 이범호 정성훈 버나디나 등 주축 선수들은 경기전 타격 훈련을 정상적으로 해 출전할 것처럼 보였지만 김 감독의 라인업엔 빠졌다.
베테랑 선수들의 체력을 관리해주는 차원도 있지만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면서 주전에게 경각심을 심어주려는 의도가 포함된 라인업이다.
김 감독은 이전에도 이런 파격적인 라인업을 가동한 적이 있다. 지난 5월 19일 광주 SK 와이번스전에도 김광현을 상대로 이범호 최형우 김선빈 정성훈 등이 빠진 라인업을 냈고 헥터의 1실점 완투 피칭에 2대1의 승리를 거뒀다. 3회말 유재신과 이명기의 1타점 안타로 뽑은 2점을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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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와 기대가 함께 있던 두산전. 또한번 파격 라인업이 예상외의 성과를 냈다. 주전들이 밀어주자 백업들이 달려나갔다.
처음으로 1군에 올라온 류승현은 2회말 첫 타석에 안타를 치더니 김선빈의 희생플라이와 안치홍의 2루타로 2-0으로 앞선 3회말 2사 1,2루서 깨끗한 우중간 안타를 쳐 1타점을 올렸다. 류승현이 찬스를 잇자 박준태가 해결했다. 선발 이영하의 147㎞의 직구를 가운데 담장 밖으로 보냈다.
김재환의 스리런포로 6-3으로 쫓기자 KIA는 4회말 이명기의 2루타와 안치홍의 2루타, 상대 실책을 묶어 3점을 추가해 9-3으로 앞섰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