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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캠인터뷰]KIA 윤석민 "구속은 지금이 베스트. 하지만 올라온다. "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8-06-03 16:51


KIA 타이거즈 윤석민이 2일 광주에서 열린 두산과의 홈경기서 605일만에 1군마운드에 섰다. 이날 매진된 관중앞에서 자신의 건강함을 보였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 윤석민의 얼굴은 밝았다. 복귀전에 대한 아쉬움이 분명 있었지만 앞으로 좋아질 수 있다는 자신감이 목소리에 있었다. 윤석민은 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서 선발 등판했다. 2016년 이후 어깨 웃자란 뼈를 깎아내는 수술을 하고 605일만에 오른 1군 마운드. 4⅔이닝 동안 홈런 2개 포함 8안타 4볼넷 2탈삼진 5실점을 했고, 팀이 0대10으로 패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최고 142㎞의 구속을 기록했고, 투구수는 95개였다. KIA 김기태 감독은 90개 이상 던진 것에 희망을 피력했다.

3일 경기전 만난 윤석민은 "직구가 안들어가서 변화구 위주로 던졌다"면서 주위의 구속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는 "구속은 무조건 올라가게 돼있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복귀전을 돌아보면.

잘 할 수 있었는데 아쉽다는 생각이 있다. 오랜만에 마운드에 서는 거라 긴장해서 그런지 내 페이스대로 경기를 못 끌어갔다.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1회 던지고 밸런스가 무너지면서 스트라이크를 넣기 힘들어 타자 상대가 어려웠다.

-그래도 소득이 있었다면.

재활 피칭 하면서 경기 감각은 완벽하다고 생각했는데 베이스 커버 미스 등 집중을 제대로 못한 것 같다. 다음에는 실수를 덜 할 것 같다. 거의 2년 만에 마운드에 올라 한 번 던졌으니 이제 설레는 감정은 사라졌다. 다음부터는 어제보다 내 페이스대로 편안하게 던질 수 있을 것 같다.

-직구가 관건인 것 같은데.

팔이 아픈 뒤 팔을 내렸는데 손목까지 처지더라. 2군에서는 내용이 좋아서 넘겼는데 중계로 확인하니 직구가 날리는 게 보였다. 더 신경써야 할 것 같다. 회전만 좋으면 공이 느려도 끝이 좋아지니까 그것을 신경쓰면 조금 더 좋아질 것 같다. 슬라이더는 옛날부터 주무기여서 스피드는 직구보다는 많이 나온 편인데 각이 아직 작다. 각이 조금 더 크면 파울이 될게 헛스윙이 될 수 있다. 어젠 긴장을 한 것 같다. 변화구를 많이 던져 볼배합이 힘들다. 어제 솔직히 직구가 안들어가서 변화구밖에 못던졌다.


-첫 상대가 1위인 두산이었는데.

개인적으로 두산이 타격도 좋고 찬스에 점수내는 것도 좋은데 어쨋든 9개 구단이 똑같다고 생각한다. 1군 타자들 경험했으니까. 좀 더 상대하는 것 생각하고 포커스를 다르게 하고 던져야 할 것 같다.

-구속에 대한 생각은.

전력으로 던지는게 이거다. 구속은 무조건 더 나오게 돼 있다. 지금은 팔이 생각대로 나오지는 않는다. 수술하지 않으면 어떤 느낌인지 설명이 안된다. 운동적인 걸로는 커버가 됐는데 시간이 지나면 치유가 된다. 스피드는 무조건 더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지금 굳이 더 내려고 하면 역효과가 있고 지그은 100%로 던지고 있으니 지금 타자를 상대하는 요령을 생각해야 한다.

-이제 로테이션에 들어가야 하는데 몸상태는 어떤가.

몸상태 괜찮다. 로테이션 들어가는 충분한 모이다 실력이 받쳐줘야 한다. 연구를 해야한다. 투구수는 90개를 생각했다. 5이닝 3점만 주자는 생각으로 들어갔는데 아쉽게 5이닝을 못채웠다. 1,2회 너무 투구수가 많았다. 다음 투수들을 아껴야 하고, 내 역할이 있지 않나 5이닝을 막으려고 안타를 맞더라도 공격적으로 던지려고 했다.

-경기 끝나고 자면서 무슨 생각을 했나.

어제 토요일이라 와이프 혼자 애 둘을 봤다. 집에가서 애 보느라 그런거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오늘 아침 일어나서 여유있게 투구 영상도 봤다. 내가 이랬구나. 팔이 내려오는 건 괜찮은데 손목도 쳐지니까 직구 궤적이 너무 안좋더라. 이랬었구나 수정해야겠다 생각했다.

-어제 매진을 기록했고, 많은 관중이 응원을 해줬는데.

어제 관중이 많이 오신 것은 알지만 오로지 던지는 것만 생각했다. 나도 게임 많이 나갔지만 어제 같은 경우는 업이 되고 나가면 다 잡을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그러다가 한경기 복귀하고 다시 재활가는 경우도 있고, 1회부터 볼볼볼 하다가 1이닝도 못막고 내려가는 일을 많이 봤었다. 그렇게 망치지 않기 위해 계속 투구에만 집중했었다.

-이제 돌아온 것을 느끼나.

2년을 쉬고 왔고 개인적으론 내 자리가 없다고 생각하고 기회를 주신거라 생각하기 때문에 절대 붙박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내가 잘해서 자리르 찾아야 한다. 경쟁을 해야한다. 잘해야한다는 생각밖에 없다. 이 자리가 내 자리다라고 하면 그러면 내가 돌아왔구나 하겠지만 돌아오면 뭐하나 2,3게임하고 다시 함평가면 돌아온게 아니지 않는가. 그렇게 하기 싫어서 잘해야될 것 같다.

-목표가 있다면.

일단은 끝까지 가고 싶다. 로테이션 한두번 거르더라도 끝까지 하고 싶고 다시 내 자리를 만들고 싶고 그게 첫번째 목표다. 두번째는 승리보다는 선발투수들이 작년만큼 못하다는 말을 듣는데 이닝을 많이 끌고 싶다. 투구수도 다음이나 다다음 정도엔 100개 가까이 던져야 하는데 3,4게임 하다보면 자신감 붙을 것 같고 그러면 결과도 좋게 나올 것 같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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