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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을 알면서도 결정을 내린 넥센 히어로즈. 대형 유망주 안우진은 그 기대에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하지만 지명 이후 폭행 문제가 터졌다. 결국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로부터 3년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사실상 앞으로 태극마크를 다는 것은 어렵다고 봐야한다. 넥센은 자체적으로 5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여론은 들끓었다. 전후 관계를 떠나 후배를 폭행했다는 사실 자체로 팬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안우진의 징계는 지난 23일로 끝이 났다. 그런데 넥센은 이틀 후인 25일 1군 엔트리에 안우진을 등록했다. 의외의 결정이다. 넥센은 이미 홍역을 앓고있다. 이장석 전 대표이사의 송사 문제 외에도 박동원, 조상우의 성폭행 논란이 터진지 채 사흘이 지나지도 않은 시점이다. 야구 외적인 문제가 계속해서 불거지고 있는데도, 안우진을 징계가 끝나자마자 1군으로 불렀다.
재능이 빼어난 선수인만큼 안우진이 프로 무대에서 성공할 가능성은 결코 적지 않다. 그러나 그에게는 야구 외에 스스로 헤쳐나가야할 것들이 있다. 구단의 기대와 선택은 안우진에게 어떻게 작용할까. 그는 어떤 선수로 자랄 수 있을까. 궁금해진다.
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