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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에는 충격과 공포의 이틀이 됐다.
24일 KT전을 앞두고 김 감독은 말을 아꼈다. "죄송하다"는 말 한 마디를 남겼다. 그만큼 KIA쪽 분위기는 좋지 못했다. 그리고 그 분위기가 경기에도 이어졌다. 초반 KT가 점수를 내며 달아나자 어쩔 줄 몰라했다. 특히, 믿었던 선수들의 어처구니 없는 수비 실책이 뼈아팠다. 3회 유격수 김선빈이 첫 실책을 기록했고, 5회에는 2루수 안치홍이 연속 실책을 저질렀다. 심판진이 오심을 인정하는 발언을 하기는 했지만, 어찌됐든 투수 임기준의 3루 송구실책까지 더하면 한 이닝 3실책이 나왔다.
그 실책 행진은 쉽게 끝나지 않았다. 경기가 기울었다고 하지만 선수들이 집중을 해야하는 가운데, 7회 캡틴 김주찬이 어처구니 없는 2루 송구 실책을 저질렀다. 백업 선수들이 주로 뛴 9회에도 한숨 나오는 실책으로 상대에 13번째 쐐기점까지 내주고 말았다.
진 것도 진 것이지만, 이틀 연속 이런 경기를 하면 그 후유증이 다음 경기, 시리즈까지 이어진다는 게 가장 큰 문제다. KIA는 마산으로 떠난다. NC 다이노스와의 3연전이다.
광주=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