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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내공이 덜 쌓였나봐요(웃음)."
겉으론 웃었지만, 속내는 복잡할 수밖에 없다. 파레디스는 기대를 전혀 충족시키지 못했다. 14경기에서 44타수 5안타(1홈런), 타율 1할5푼9리에 그쳤다. 팀의 중심이 되야 할 외국인 타자가 아닌 '골칫거리'로 전락했다. 보다 못한 김 감독이 지난 4월 9일 파레디스를 2군으로 보냈다. 파레디스는 19일 다시 1군 무대를 밟았으나, 하루 뒤인 20일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얼어붙은 김 감독의 마음을 녹이기엔 기량이 부족했다.
이런 가운데 두산은 미네소타 트윈스 소속 내야수 케니스 바르가스와의 계약에 근접<스포츠조선 5월 18일 단독 보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감독은 "아직 아무것도 모른다"고 한 발 물러섰으나, 파레디스 교체 가능성은 더 커진 상황이었다.
김 감독은 5회말을 시작하며 파레디스를 빼고 조수행을 대수비로 세웠다. 두 번째 1군 복귀에도 파레디스는 김 감독에게 믿음을 심어주지 못했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