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김광현 이전 6번의 만남은 어땠나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8-05-18 05:50


KIA 양현종이 SK 김광현의 통산 1000탈삼진을 축하하고 있다.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한국을 대표하는 동갑내기 에이스 양현종(KIA 타이거즈)과 김광현(SK 와이번스)의 맞대결 성사 여부가 야구팬들 사이에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당초 예정대로라면 둘의 맞대결은 성사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았다. 김광현은 지난 13일 인천 LG전에 선발등판해 이번엔 19일 광주 KIA전에 나설 예정이었다. 양현종은 지난 15일 고척 넥센전에 등판해 8이닝 동안 6안타 1실점의 호투를 펼쳤고, 나흘 휴식후 20일 광주 SK전에 나선다.

17일 잠실 SK-두산전이 우천으로 취소되며 둘의 맞대결 가능성이 다시 생겼다. SK의 선발 로테이션이 하루씩 밀린다면 김광현은 20일 경기에 나서게 되는 것.

김광현의 팔꿈치에 대해 보호 정책을 쓰고 있는 SK로선 김광현을 하루 더 쉬게 해주는 것이 낫기에 성사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둘이 맞대결을 펼친다면 지난 2015년 9월26일 이후 2년 8개월만에 다시 선의의 경쟁을 하게 된다. 통산 7번째 선발 맞대결이다.

이전 6경기서 양현종은 2승2패, 김광현은 2승3패를 기록했다.

데뷔해였던 2007년에 첫 맞대결을 했다. 개막한지 두달이 채 안된 5월 25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만났다. 당시엔 둘 다 웃지 못했다. 김광현은 5이닝 동안 장성호에게 투런포를 맞는 등 8안타 5볼넷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양현종은 5회는커녕 2회도 던지지 못했다. 1회에 안타 1개에 볼넷 2개로 불안한 피칭을 한 양현종은 2회말 선두 최 정에게 솔로포를 맞고 곧바로 신용운으로 교체됐다. 당시 5-0으로 KIA가 앞서 있어 양현종이 너무 빨리 내려간 것 아닌가 했지만 당시 경기전까지 17승23패로 7위에 머물렀던 KIA는 고졸 신인이 스스로 헤쳐나갈 수 있는 기회를 주기엔 너무 급했다.

이듬해 시즌 막바지에 둘이 한번 더 만났다. 2008년 10월 3일 광주 무등경기장에서 벌인 대결에서 둘 다 좋은 피칭을 했지만 승리는 챙기지 못했다. 양현종은 5⅔이닝 동안 4안타 1실점을 기록했고, 김광현은 7이닝 동안 2안타 1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2-1로 KIA가 리드하고 있어 양현종에겐 승리투수 요건, 김광현에게 패전의 위기가 있었지만 동점이 만들어지며 둘은 승패를 가르지 못했다.


이후 4년 넘게 둘은 만나지 못했다. 다시 만난게 2013년. 그때부터 2015년 까지 4번을 만났는데 서로 2승씩을 나눠가졌다.

2013년 8월 13일 인천(SK 9대2 승)에서는 김광현이 6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 양현종은 2이닝 5실점의 부진으로 패전투수가 됐고, 2014년 4월 18일 인천경기(SK 11대0 승)에서도 김광현이 7이닝 4안타 무실점의 호투로 승리투수가 된 반면 양현종은 6⅓이닝 8안타 7실점으로 패전을 기록했다.

2015년엔 두번 연속 만나 양현종이 모두 웃었다. 잔여경기 일정을 소화하던 9월 21일 인천(KIA 7대0 승)에서 양현종이 6이닝 동안 3안타 무실점을 했고, 김광현은 5⅓이닝 동안 7안타 4실점으로 패했다.

나흘의 휴식 후 9월 26일 둘은 다시 만났는데 결과가 비슷했다. 양현종이 6이닝 동안 7안타 2실점을 했고, 김광현은 5⅓이닝 동안 6안타 5실점했다. KIA가 7대5로 이겼고, 양현종이 승리, 김광현은 패전을 기록했다.

둘은 이번에 만날 수 있을까. 만난다면 누가 먼저 서로를 상대로 3승을 챙길까. MVP출신의 동갑내기 왼손 에이스의 대결. 올시즌 최고의 빅매치가 팬들을 설레게 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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