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분석]3연패 부진 니퍼트, 야수 도움없이 고립되다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8-05-17 21:24


◇KT 더스틴 니퍼트.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2018.04.17/

KT 위즈 외국인 선수 더스틴 니퍼트가 부진에 빠졌다. 17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6이닝 동안 94개의 볼을 던지며 9안타 5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간신히 퀄리티 스타트에는 성공했지만 팀은 3대5로 졌다. 니퍼트는 시즌 4패째(2승)를 안았다.

최근 3연패. 흐름이 좋지 않다. 특히 피안타가 너무 많다. 구위 하락의 중대 지표다. 지난 5일 넥센 히어로즈전에선 5이닝 7실점(6자책)을 했는데 10안타를 맞았다. 지난 11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도 7이닝 6실점을 했는데 역시 10안타(1홈런)를 허용했다.

이날도 니퍼트의 명성과는 거리가 먼 피칭이었다. 최고구속은 154km를 기록했지만 제구가 전반적으로 높았다. 구종선택도 매끄러지 못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야수들이 니퍼트를 외롭게 만들었다. 호수비는 드물었고, 결정적인 실책이 실점으로 연결됐다.

1-0으로 KT가 앞선 1회말 니퍼트는 한화 1번 이용규에게 우전안타, 2번 하주석에게 3루수 번트안타를 허용했다. 이후 송광민의 내야안타로 1실점, 제라드 호잉의 우전안타로 2점째를 내줬다. 5번 김태균을 상대로는 1루수 정면타구를 유도했으나 1루수의 약간 높은 송구를 포수 장성우가 제대로 잡지 못했다. 포수 실책. 3실점째. 이후 무사 1,2루 위기를 넘겼지만 1회 대량실점은 경기내내 부담이 됐다. 한화 선발 김민우가 수비진의 도움으로 시즌 첫 승을 거둔 것과는 크게 비교되는 모습이었다.

경기전 김진욱 KT 감독은 니퍼트에 대해 "니퍼트가 로테이션을 지켜주는 것 만해도 고맙다. 피어밴드도 없는 상황 아닌가. 구위도 조금씩 올라오고 있다"고 했다. 김 감독은 이례적으로 KT 수비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김 감독은 "두산 베어스의 좋은 수비와 우리팀의 수비는 다소 차이가 있다. 투수가 자신을 도와줄 수비의 존재를 인지하면서 피칭한다는 것은 대단히 유리한 것이다. 두산 시절에 비해서는 니퍼트가 수비 도움을 못 받고 있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대전=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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