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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또 마운드가 살아나 안정감을 찾았다. '퇴출 1순위'로 지목됐던 펠릭스 듀브론트는 5월 들어 2승(4패), 브룩스 레일리는 10일 LG전에서 시즌 첫 승(4패)을 거뒀다. 대체 선발로 합류한 노경은도 11일 KT전에서 승리했고, 김원중은 13일 KT전에서 2승 달성에 성공했다. 필승조 역시 오현택-진명호-손승락으로 완벽하게 짜임새를 갖추면서 상대에게 틈을 주지 않고 있다. 선발 투수들이 6이닝 이상 소화해주는 경기 수가 늘어나면서 매 경기 4~5명이 나서던 불펜의 부담감도 크게 줄었다.
타선도 고비에서 터진다. 이대호 손아섭 등 주축 타자들에게 크게 의존했는데, 최근에는 베테랑 이병규 채태인 문규현 전준우가 제 몫을 해주고 있다. 정 훈 나경민 같은 백업 선수들도 타선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마지막 고민거리였던 포수 나종덕도 착실하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마운드의 역시 탄탄했다. 선발 김원중은 5⅔이닝을 3안타, 1실점으로 묶었다. 5회초 2사 1, 3루 위기를 삼진으로 넘어섰다. 김원중이 마운드를 내려온 후 오현택-진명호-손승락이 등판해 승리를 지켰다. 투타 모두 더그아웃의 구상대로 움직여 시즌 첫 3연승이라는 최선의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5할 승률 달성을 상위권 도약의 시점으로 보고 있다. 그는 "중위권에 이렇게 여러 팀들이 물려 있었던 적이 흔치 않았던 것 같다. 빨리 5할 승률을 맞춰서 (상위권 도약을 위한) 동력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