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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의 필승조가 불안해질수록 한 선수의 이름이 떠오른다. 바로 윤석민이다. 이렇게 불펜 상황이 좋지 않을 때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와 든든하게 막아주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이 팬들에겐 당연히 생길 수밖에 없다.
이제 2군 경기다. KBO 공식 경기다. 오는 15일 함평 챌린저스필드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한다. 진짜 재활의 끝이 다와가는 것 같다.
하지만 중요한 것이 있다. 윤석민이 돌아오는 것이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완벽하게 돌아와야 한다. 예전의 날카로움을 잃어버리고 1군에 올라와서는 오히려 팀에 걱정만 더 늘릴 뿐이다.
2군 실전피칭에서 통증이 없다고 해서 곧바로 올릴 수는 없다. 구속이 상대를 압도할 수 있을만큼 찍혀야 하고, 구위도 1군에서 통할 수 있어야 한다.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올라왔다간 오히려 윤석민의 자신감만 떨어질 수 있다.
KIA의 상황은 분명히 좋지 않다. 10일 광주 두산전서 11회 연장끝에 안치홍의 끝내기 안타로 6대5의 승리를 거뒀지만 5-4로 앞선 9회초 마무리로 나선 임창용이 오재원에게 동점 솔로포를 맞아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1,2점 앞선채 9회를 맞이하면 이제 불안한 마음이 커지는 것은 너무나도 9회에 동점, 역전되는 장면을 많이 봤기 때문이다.
윤석민이 돌아올 채비를 하고 있다. 빨리오면야 좋겠지만 완치가 되고 예전의 윤석민 공을 던질 때 돌아와야 한다. KIA와 팬들에겐 좀 더 기다림의 시간이 필요하다. 진짜 1군 엔트리에 올라 마운드에 오를 때까지 다시 그의 존재를 잊자.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