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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것 같네요."
특히 이 가운데 펠릭스 듀브론트의 연이은 호투가 눈에 띈다. 듀브론트는 지난 1일 KIA 타이거즈와의 부산 경기에서 7이닝을 6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KBO리그 첫 승을 따내는 기쁨을 맛봤다. 앞서 4월 25일 KT 위즈전에서 5이닝 2실점, 4월 19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6이닝 4실점(3자책점)으로 호전세를 보이던 터였다. 이어 이날 LG전서도 6이닝 5안타 2실점의 호투로 시즌 2승째를 따내 피칭 감각을 어느 정도 궤도에 올려놓은 것으로 롯데는 판단하고 있다. 듀브론트는 시즌 초 제구력 난조와 소극적인 투구로 부진을 면치 못해 "가장 먼저 퇴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그러나 지금은 믿을만한 선발투수 계열로 분류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조 감독은 "볼카운트 싸움을 잘하고 있다. 이전과 달리 투구수 관리가 잘 된다"면서 "좋지 않을 때는 볼이 많았고 볼카운트가 몰린 상황에서 스트라이크를 넣다가 많이 맞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 감독은 "초반에는 너무 조심스럽게 던진 것 같다. 그러다 보니 볼이 많았다. 공격적인 피칭이 필요했고 최근 잘 하고 있다. 구위가 크게 달라진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또한 좋은 소식도 들려오고 있다. 부상에서 재활중인 송승준과 조정훈이 2군서 컨디션을 순조롭게 끌어올리고 있다. 송승준은 이날 경남 상동에서 가진 KIA 타이거즈와의 2군 경기에서 5이닝 1안타 무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복귀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조정훈도 이날 경기서도 홈런을 1개 맞기는 했지만 1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또한 롯데는 이날 2군 유망주 투수인 정성종을 불러올려 불펜진에 편입시켰다.
정성종은 광주일고 출신으로 올해 신인 2차 2라운드에서 뽑힌 파워피처다. 2군에서 4경기에 나가 2승, 평균자책점 3.52로 호투한 정성종은 1군에서는 롱릴리프로 출전한다. 조 감독은 "145㎞ 이상의 빠른 공을 뿌린다. 캠프 때부터 공이 좋았고, 최근 2군서 추천을 받았다. 원래 지난 주 부르려 했는데 선발로 많은 공을 던져 좀 쉬게 했다. 일단 편안한 상황에서 내보낼 예정"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시즌 초 난세를 극복하고 안정세로 접어든 롯데로서는 '희소식'만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