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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에 역전승 힐만 SK감독 "노경은 투구수 늘리는 전략 통했다"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8-05-04 22:02


◇트레이 힐만 SK 와이번스 감독.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SK 와이번스가 홈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누르고 어린이날 시리즈에서 기선제압을 했다. SK는 4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인천 홈게임에서 선발 박종훈의 버티기(5이닝 3실점)와 서진용의 1⅔이닝 무안타 무실점 구원승(2승2패1세이브), 상대 실책을 묶어 5대4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후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주말 시리즈 첫 경기를 승리로 시작해 기쁘다. 상대 선발 노경은의 뛰어난 투구에 대해 투구 수를 늘이게 한 타자들의 끈질긴 승부가 좋았다. 중요한 시기에 얻어낸 볼넷으로 경기를 풀 수 있었다. 타자들은 상대팀의 실수로 맞은 기회를 잘 살려냈고, 불펜은 안정적으로 잘막아줬다"고 말했다.

SK 선발 박종훈은 5이닝 7안타 3실점으로 무난하게 던졌다.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지만 팀의 승리에 다리를 놓았다. SK는 6회부터 서진용-신재웅-백인식-박정배를 이어던지게 했다.

SK의 나이스 플레이보다 롯데의 실책이 훨씬 커보인 경기였다. 선취점은 롯데가 냈다. 2회초 선두 5번 채태인의 좌전안타에 이어 6번 앤디 번즈가 볼넷으로 걸어나가 무사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7번 문규현의 보내기 번트에 이어 1사 2,3루에서 8번 신본기의 2타점 중전안타가 터져나왔다.

SK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2회말 1사후 5번 이재원의 좌중월 2루타에 이어 6번 정진기의 중전안타로 1사 1,3루를 만든 뒤 7번 정의윤의 내야땅볼때 3루주자 이재원이 홈을 밟아 1점을 따라붙었다.

SK는 1-2로 뒤진 4회말 기어이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 3번 최 정은 볼넷, 4번 제이미 로맥은 좌중월 2루타를 뿜어냈다. 무사 2,3루 절호의 찬스를 맞았다. 그러나 5번 이재원이 내야플라이, 6번 정진기도 포수앞 땅볼로 물러났다.

롯데 선발 노경은은 위기를 벗어나는 듯 했다. 하지만 7번 정의윤 타석때 폭투가 나오면서 3루 주자가 홈인, 2-2 동점이 됐다. 이어진 2사 3루에서는 정의윤의 내야 땅볼을 롯데 3루수 신본기가 볼을 뒤로 흘려(3루수 실책) 3-2로 역전이 됐다. 흔들린 노경은은 8번 김성현에게 내야안타, 9번 박성한에게 볼넷을 내줘 다시 2사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1번 노수광을 루킹 삼진으로 잡아내며 대형사고는 면했다.

롯데는 5회초 다시 균형을 맞춰다. 1사후 1번 민병헌과 2번 손아섭의 연속안타로 1사 1,3루를 만든 뒤 2사만루에서 5번 채태인의 1타점 내야안타로 3-3 동점에 성공했다.


6회에도 숨가쁜 레이스는 이어졌다. SK는 6회말 선두 5번 이재원의 볼넷, 6번 정진기의 우익선상 2루타로 무사 2,3루 빅찬스를 가져왔다. 롯데는 선발 노경은을 내리고 필승조 진명호를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7번 정의윤은 볼넷. 무사만루에서 8번 김성현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때려냈다. 4-3 다시 SK의 리드. 1사 1,3루에서 1루주자 정의윤의 도루시도 때 롯데 포수 나종덕의 정확한 송구가 2루로 향했지만 묘한 상황이 벌어졌다. 롯데 2루수 번즈의 정확한 태그 후 주자의 발에 글러브가 끼었다. 공이 들어있던 글러브가 빠지며 세이프, 1사 2,3루. 이후 2사 2,3루에서 1번 노수광의 1타점 적시타가 더해지며 스코어는 5-3으로 벌어졌다.

이후 롯데 방망이는 SK 불펜의 효과적인 이어던지기를 극복하지 못했다. 9회 정 훈이 1점홈런을 추가했지만 거기까지였다.
인천=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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