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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한 추격전이었다."
SK 와이번스가 경기 막판 대접전 끝에 두산 베어스에 재역전승을 거뒀다. 전날 역전패를 깨끗이 갚아준 셈이다.
사실 SK는 선발 산체스의 7이닝 1실점 호투와 한동민의 2점 홈런(1회), 김동엽의 솔로홈런(6회) 덕분에 8회까지 3-1로 앞서며 승기를 잡고 있었다. 그러나 9회초 박정배가 두산 박건우에게 동점 투런포에 이어 양의지에게 재역전 1점 홈런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SK는 9회말 이재원의 동점 솔로포로 다시 승부를 원점에 돌려놨다. 여기서 다시 두산이 기선을 잡았다. 연장 10회초 2사 만루에서 조수행이 2타점 적시타를 날려 6-4를 만든 것. 그러나 SK는 포기하지 않았다. 연장 10회말 1사 1, 2루에서 나주환이 2타점짜리 우중간 적시 2루타로 또 다시 6-6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2사 3루 때 나온 노수광이 두산 김승회를 상대로 기습번트 안타로 경기를 끝냈다.
이날 승리를 거둔 SK 트레이 힐만 감독은 "대단한 추격전이었다"라고 이날 경기를 평가했다. 이어 "선발 산체스의 투구는 흠잡을 데 없이 좋았다. 불펜도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점을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힐만 감독은 "수비에서 불안한 부분이 다소 있지만, 중요한 순간에는 좋은 플레이도 보여줬다. 리드를 잃지 않기 위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물고 늘어진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인천=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