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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불안하지만 KIA 타이거즈가 5선발 체제를 갖췄다. 향후 변수는 있지만 당분간 헥터 노에시-양현종-한승혁-임기영-팻 딘으로 로테이션을 꾸린다. 김기태 KIA 감독은 지난 24일 한화 이글스와의 광주 홈게임에 앞서 이같은 선발로테이션을 발표했다.
문제는 헥터와 한승혁이다. 헥터는 지난해 20승을 거둘 때의 모습과는 차이가 있다. 직구 구위가 조금 떨어지면서 난타당할 때가 있다. 올시즌 5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5.47. 지난 12일 한화전에서 2이닝 7실점한 것이 평균자책점에 악영향을 줬지만 올시즌 피안타율이 3할5푼, 이닝당 출루허용률이 1.78이나 된다. 5경기에서 피안타를 9개-6개-10개-7개-9개를 맞았다. 최고 장점이 위기관리능력이지만 상대가 만만하게 본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한승혁은 여전히 제구가 불안하다. 지난 4일 SK 와이번스전에서 구원등판해 4이닝 1실점 호투로 임시 선발로 신분이 격상됐다. 지난 10일 한화전에서 5⅔이닝 6안타(2홈런) 3실점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 20일 두산전에서 4⅓이닝 7안타(1홈런) 4사구 5개, 6실점으로 무너졌다. 수년간 좋지 않았을 때의 모습이 한꺼번에 표출됐다. 다음 등판은 확정이지만 미래는 알 수 없다.
광주=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