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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우완 사이드암 선발 투수 김재영의 선발 승리가 불펜 난조로 무산됐다.
하지만 후속타자 고종욱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그 틈에 2루 주자 박동원은 3루까지 진루했다. 1사 1, 3루에서 김재영의 투구수는 정확히 80개가 됐다. 팀이 3-0의 다소 여유롭지 않은 리드를 하고 있던 터라 한화 한용덕 감독은 서둘러 필승조 송은범을 마운드에 올렸다. 투구수는 많지 않아도 김재영의 구위가 떨어졌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송은범이 승계주자 실점을 하고 말았다. 김하성을 상대로 폭투를 하며 1사 2, 3루를 허용한 송은범은 볼카운트 3B에서 4구째에 김하성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내줬다. 3루 주자 박동원이 여유있게 홈에 들어왔다. 이어 송은범은 다음 타자 마이클 초이스에게도 우중간 적시타를 허용해 2점째를 내줬다. 이는 모두 김재영의 자책점으로 계산됐다.
그러나 송은범은 8회초에 끝내 동점을 내주고 말았다. 선두타자 고종욱을 삼진 처리할 때까지는 좋았다. 하지만 1사후 3번 김하성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더니 곧바로 넥센 4번 초이스를 상대할 때 폭투로 김하성을 2루에 보냈다. 이어 볼카운트 2B1S에서 던진 4구째가 초이스에게 통타당했다. 타구는 좌중간 외야를 가르는 동점 적시 2루타가 됐다. 결국 송은범은 1사 2루에서 박상원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동시에 김재영의 선발 승도 물거품이 되어버렸다.
대전=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