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는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전에서 5회말과 7회말 각각 솔로 홈런을 터뜨리면서 팀의 10대5 승리에 힘을 보탰다. 지난 17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쳤던 이대호는 이날도 6-3으로 롯데가 앞서던 5회말 선두 타자로 나와 SK 김태훈을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130m 짜리 솔로포로 연결했다. 7-5로 SK가 추격한 7회말에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전 타석과 같은 코스로 120m 짜리 홈런포를 쏘아 올리면서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대호는 경기 후 "최근 타격감이 많이 올라와 중심에 맞는 타구가 나오고 있다. 그래서 홈런도 많이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특별히 홈런을 의식하진 않지만 타점을 올리며 팀에 도움이 되는 플레이를 하고자 하고 있다"며 "팀 분위기는 점점 좋아지고 있다. 아직 따라갈 수 있는 시간이 충분하다. 언제든 분위기를 탈 수 있을 것이다. 모든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