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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0승을 거두며 공동 다승왕에 오른 KIA 타이거즈 헥터 노에시가 충격적인 하루를 보냈다. 헥터는 1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등판해 2이닝 동안 7안타(1홈런) 1볼넷 2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졌다. 2회를 마치고 조기강판, 3회부터 문경찬이 이어 던졌다. 헥터의 KBO리그 3년 활약을 통틀어 최소이닝 투구다. 이전은 2016년 9월 23일 마산 NC전에서 3이닝을 던졌다.
KIA 구단 관계자는 "지난해 후반기부터 헥터의 구위가 아주 좋을 때 모습은 아니었다. 하지만 완급조절로 시즌을 치르고 있다"고 했다.
헥터는 전날까지 올시즌 3차례 선발등판에서 2승 평균자책점 4.42를 기록중이었다. 3월 24일 KT위즈전 5⅓이닝 4실점, 3월 30일 LG 트윈스전 6이닝 2실점(선발승), 4월 6일 넥센 히어로즈전 7이닝 3실점(선발승). 꾸준한 활약이지만 지난해 초중반과 같은 위력적인 활약은 아니었다. 특히 한화를 상대로는 지난해 5경기에서 4승1패(평균자책점 3.68)로 자신감이 있었던 헥터였다.
한화 타자들이 상승세였다고는 해도 구위로 상대를 제압하지 못하고 피해 다니는 모습도 몇차례 나왔다. 최고 에이스의 부진. 여타 투수들의 그것과는 차원이 다른 파열음을 만들어 내고 있다.
대전=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