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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할 나위 없이 빼어난 피칭이었다. 메이저리그 LA다저스 좌완 선발 류현진이 시즌 두 번째 등판에서 완벽에 가까운 호투를 선보였다.
2회부터 4회까지는 그야말로 퍼펙트였다. 2회초 선두타자 맷 올슨은 2B1S에서 연속 커브 2개를 던져 스탠딩 삼진을 잡아냈다. 이어 조나단 루크로이와 스테판 피스코티는 연속 유격수 땅볼로 처리해 손쉽게 이닝을 마쳤다. 류현진은 2회에 단 11개의 공만 던졌다.
3회 역시 쉽게 끝났다. 선두타자 제이크 스몰린스키에게는 볼카운트 2S에서 91마일짜리 하이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후속타자는 투수인 션 머나야. 머나야는 커트를 4개나 해내면서 시간을 끌었지만, 위협이 되는 타자는 아니다. 역시 2루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탄력을 받은 류현진은 다음타자 시미언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다시 커터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그러나 이 안타는 류현진에게는 전혀 데미지를 주지 못했다. 류현진은 이후 스몰린스키를 2루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다시 한범 3자 범퇴 이닝을 기록했다. 투수인 미나야 타석 때 대타로 나온 트레이드 톰슨과 1번 시미언을 가볍게 연속 삼진 처리한 류현진은 채프먼은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여기까지 투구수는 90개. 더 길게 던질 수도 있었다. 하지만 류현진은 6회말 다저스 타선이 2점을 추가한 뒤 맞이한 타석 때 대타 작 피더슨으로 교체됐다. 다저스 벤치는 스코어 차이로 봤을 때 류현진을 무리시킬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듯 하다. 류현진은 이로써 시즌 첫 승의 요건을 완벽하게 갖춘 채 경기를 마쳤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