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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의 언더핸드 투수 박종훈이 눈부신 호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특유의 위기관리능력이 돋보였다. KBO리그에서 가장 낮은 릴리스포인트를 가진 박종훈은 언더핸드 투수의 장점을 십분 활용해 LG 타선을 요리했다.
3회 투구는 이날 활약의 백미였다. 야수 실책으로 타자를 내보내자 박종훈은 후속 타자 김현수를 6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박용택에게 2루 땅볼을 얻어내며 병살타를 유도해 이닝을 깔끔히 마무리했다. 5회에는 두 타자를 범타 처리한 후 또 다시 만난 김현수에게 7구만에 다시 헛스윙 삼진을 유도해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경기 후 박종훈은 "오늘은 고개를 한번도 흔들지 않고 (이)재원이 형이 던지려고 최대한 빨리 승부하려고 했는데 좋은 결과가 있었다. 재원이 형의 리드가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잠실=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