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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인터뷰]돌아온 이성열, 한화 깨우다. "목표없다. 팀이 우선"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8-04-08 18:41


8일 오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KBO리그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4회 한화 이성열이 kt 고영표를 상대로 3점 홈런을 날렸다.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는 이성열. 수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8.04.08/

한화 타선에 뇌관이 장착됐다. 이성열이 돌아왔다. 이성열은 8일 수원 KT 위즈전에 앞서 1군에 합류했다. 지난달 시범경기에서 넥센 히어로즈 마무리 조상우의 강속구에 왼쪽 종아리를 다쳐 3주넘게 치료와 재활에 매진했다.

한용덕 감독은 이날 경기전 "큰 것 한방을 쳐줄 타자가 없어 답답하다"고 했다. 이성열은 5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했다.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뒤 곧바로 거포 본능을 깨웠다. 0-6으로 뒤진 4회초 3점홈런을 터뜨리며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6-6으로 팽팽하던 7회초에는 2타점 적시타까지 터뜨렸다. 시즌 복귀전에서 4타수 3안타(1홈런) 5타점의 슈퍼 히어로 활약을 펼쳤다. 이성열은 "오늘은 내가 좀 활약을 했다. 영웅은 매경기 바뀐다. 우리팀이 한단계 더 올라서는데 일조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지금이 팀이 갈길이 멀다. 개인적인 목표가 있을 수 있겠나"라며 웃었다.

안경을 쓰고 나온 이성열은 "이상하게 눈이 자주 피곤해서 검사를 받아보니 난시가 약간 있었다. 안경이 크게 불편하지 않다. 잘 적응해서 좋다"고 덧붙였다.

경기후 한용덕 감독은 "오늘은 이성열이 참 큰일을 해줬다. 한 선수가 미쳐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이성열이 도와줬다. 0-6으로 뒤져 있을 때 3점홈런이 기폭제가 됐다. 홈런이 아니라면 따라가기 쉽지 않은 점수차 였다. 2군에서 1경기만 치르는 것을 보고 급하게 올려 약간은 걱정을 했지만 첫 경기부터 잘 해줬다. 오늘은 송은범 이성열 등 베테랑들이 잘해줬다. 수비에서 약간의 실책이 나오기도 했지만 버티면서 극복해 냈다"고 말했다.

이성열의 활약으로 한화는 0-6으로 뒤진 경기를 연장 접전끝에 12-8로 뒤집었다.

한화는 전날(7일)까지 팀홈런이 9개로 롯데 자이언츠와 함께 공동 8위였다. 꼴찌는 삼성 라이온즈(6개)였다. 1위 SK 와이번스(28개)와는 비교가 안됐다. 이성열의 합류는 이달말 김태균이 돌아오기 전까지 타선에 무게감이 더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성열은 지난해 두차례 허벅지 부상으로 쉬면서도 81경기에서 타율 3할7리 21홈런 65타점을 올렸다. 타격이 한단계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수원=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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