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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차세대 에이스로 꼽히는 윤성빈이 데뷔 첫 승의 감격을 맛봤다.
1회초 위기를 넘긴 것이 호투의 발판이 됐다. 선두 안익훈에게 볼넷, 김현수에게 좌중간 빗맞은 안타를 허용한 윤성빈은 박용택을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했다. 이어 아도니스 가르시아에게 사구를 내준 뒤 채은성을 3루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2회에는 볼넷과 안타를 1개씩 허용했지만, 도루자 등으로 아웃카운트 3개를 가볍게 잡아냈다. 윤성빈은 2-0으로 앞선 3회 한 점을 허용했다. 1사후 김현수에게 볼카운트 2B2S에서 던진 134㎞짜리 포크볼이 가운데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솔로홈런이 됐다. 그러나 윤성빈은 박용택과 가르시아를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안정을 찾았다.
윤성빈에 이어 등판한 롯데 불펜진은 나머지 4이닝을 3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그의 데뷔 첫 승을 도왔다.
윤성빈은 경기 후 "내 첫 승이기도 하지만 좋지 못한 상황 속에 우리 팀의 소중한 1승에 도움될 수 있어 기쁘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빨리 첫 승을 올렸다"면서 "사직에 많은 팬들이 모인 가우데 승리해 쁘듯하다. 무엇보다 (포수)나종덕에게 고맙다. 직구가 안좋을 땐 변화구를, 변화구가 안좋을 땐 몸쪽 승부를 유도하며 너무 좋은 리드를 해줬다"고 소감을 밝혔다.
부산=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