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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가 에이스 양현종의 호투를 발판 삼아 시즌 첫 3연승을 달성했다.
타선도 초반부터 터지며 양현종에게 힘을 실어줬다. 2회말 무사 1, 2루에서 안치홍이 넥센 선발 제이크 브리검을 상대로 좌월 스리런 홈런을 날리며 결승점을 뽑았다. 이는 안치홍의 시즌 5호이자 역대 2호 팀 3900 홈런이었다. 이어 KIA는 3회말에도 선두타자 이명기의 중전안타와 희생번트로 된 1사 2루에서 김주찬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보탰다.
0-4로 뒤진 넥센은 4회초 1사 후 허정협의 우전 2루타와 김혜성의 내야 땅볼로 만든 2사 3루 찬스에서 대타 김태완의 우전 적시타로 유일한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양현종을 더 이상 위기로 몰아넣지 못했다.
이날 2승째를 달성한 양현종은 "오늘 날씨가 쌀쌀해 내 공을 제대로 던지지 못했다. 그러나 다행히 백용환의 리드가 좋았다"며 포수에게 공을 돌렸다. 이어 "경기 전에는 날씨 탓에 타자도 움츠러들거라 생각해서 초반에 몸쪽 승부를 했는데, 컨디션이 좋지 못했다. 그래서 변화구 위주로 패턴을 바꿨다. LG전 때는 컨디션이 좋았는데 결과가 나빠 화가 났지만, 오늘은 다행이 컨디션이 안 좋았는데도 잘 됐다. 김태완에게 실점한 것은 내가 욕심낸 결과"라고 말했다.
광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