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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출신의 야쿠르트 스왈로즈 투수 데이비드 허프가 일본 프로야구 데뷔전에서 홈런 3개를 얻어맞는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1회초 선두 다나카 고스케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허프는 기쿠치 료스케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마루 요시히로와 브래드 엘드레드에게 사구와 볼넷을 허용했지만, 마쓰야마 류헤이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2회부터 5회까지는 삼자범퇴 퍼레이드였다.
2회에는 선두 시모즈루 코우를 1루수 플라이, 미마 유키를 헛스윙 삼진, 이시아라 요시유키를 유격수 플라이로 각각 물리쳤다. 3회 세 타자를 가볍게 요리한 허프는 4회에도 마루, 엘드레드, 마쓰야마를 상대로 신들린 듯한 피칭을 이어갔다. 허프가 마운드에서 호투를 이어가는 동안 야쿠르트 타선은 4회 대거 5점을 뽑아내며 허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야쿠르트는 4회 1사 3루서 나카무라 유헤이의 좌측 2루타로 선취점을 올린 뒤 계속된 2사 1,2루서 니시우라 나오미치의 좌전적시타, 블라디미르 발렌틴의 좌월 3점홈런으로 5-0으로 앞서 나갔다. 허프는 이어진 5회초 시모즈루, 미마, 이시하라를 모두 뜬공으로 처리하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허프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LG와의 재계약이 유력해 보였으나, 야쿠르트와 연봉 130만달러에 계약하며 KBO리그를 떠났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