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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초반이지만 벌써부터 홈런 바람이 거세다.
8경기 모두 홈런이 터졌다. 언제든지 한방을 터뜨릴 수 있는 타자들이 많아져 파괴력이 커지며 타 팀의 경계 대상으로 떠올랐다.
SK는 19개의 홈런으로 1개차 2위를 달린다. 지난 29일 KT전을 제외하고 7경기서 모두 홈런을 터뜨렸다. 최 정이 1일 한화전서 3개의 홈런을 폭발시켜 4홈런으로 1위에 올랐고, 김동엽과 로맥도 공동 1위를 달린다.
KIA 타이거즈가 14개로 3위를 달리고, 박병호가 돌아온 넥센이 12개의 홈런을 날렸다. 지난해 홈런 2위였던 두산이 6개에 그치고 있고, 3개에 그치고 있는 롯데도 언제든 홈런을 칠 수 있는 타자들이 많아 홈런이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선수들이 발사각을 높이는 타격을 하면서 홈런이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많은 선수들이 땅볼보다는 플라이볼을 치기 위해 타격 때의 방망이 각도를 바꾸고 있다. 2개의 홈런을 친 삼성 이원석은 "경기전 타격 연습을 할 때 땅볼을 치지 않기 위해 발사각을 높이는 방향으로 치고 있다"라고 했다.
올시즌 역대 최다 홈런을 치지 않을까 예상을 하는 것도 계속되는 타고투저 바람에 이러한 타자들의 변화도 한몫하고 있다. 역대 가장 많은 홈런은 지난해 터졌다. 총 1547개의 홈런이 나와 지난 2015년의 1511개를 넘었다. 하지만 경기당 홈런은 1999년이 최고였다. 당시 총 528경기를 치렀는데 홈런이 1274개가 터졌다. 경기당 2.41개가 나왔다. 당시 외국인 타자들의 도입으로 힘있는 선수들이 가세해 홈런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의 경우 갯수는 가장 많았지만 총 경기수가 720경기라 경기당 평균으로 따지면 2.15개로 지난 2009년(총 1155개, 평균 2.17개)에 이어 3위에 그친다.
40경기를 치른 현재 100개이니 경기당 평균 2.5개의 홈런이 나왔다. 현재까지는 경기당 홈런으로도 역대 최고의 기록을 만들 수 있는 수치다.
박병호가 돌아오며 50홈런을 칠 선수가 몇명이나 나올지도 관심을 모은다.
홈런을 '야구의 꽃'이라 부른다. 이번 봄엔 그야말로 '야구의 꽃'이 만발할 가능성이 높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역대 KBO리그 연도별 홈런수 비교
연도=총경기수=총홈런수=경기당 홈런수
1982=240=362=1.51
1983=300=403=1.34
1984=300=383=1.28
1985=330=450=1.36
1986=378=397=1.05
1987=378=384=1.02
1988=378=482=1.28
1989=420=460=1.10
1990=420=541=1.29
1991=504=711=1.41
1992=504=871=1.73
1993=504=552=1.10
1994=504=666=1.32
1995=504=680=1.35
1996=504=686=1.36
1997=504=834=1.65
1998=504=891=1.77
1999=528=1274=2.41
2000=532=1132=2.13
2001=532=1070=2.01
2002=532=1127=2.12
2003=532=1063=2.00
2004=532=966=1.82
2005=504=876=1.74
2006=504=660=1.31
2007=504=703=1.39
2008=504=646=1.28
2009=532=1155=2.17
2010=532=990=1.86
2011=532=770=1.45
2012=532=615=1.16
2013=576=798=1.39
2014=576=1162=2.02
2015=720=1511=2.10
2016=720=1483=2.06
2017=720=1547=2.15
2018=40=100=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