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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자책점 1위-타격 2위인데 5할 승률 KIA. 엇박자 풀어라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8-04-02 11:40


2018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트윈스의 경기가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KIA 버나디나가 6회초 2사 2루에서 중월 역전 투런홈런을 치고 최형우와 환호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8.04.01/

KIA 타이거즈의 시즌 초반 성적은 그리 나쁘지 않다.

모자란 부분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

마운드도 건실하다. 팀 평균자책점이 3.44로 전체 1위다. 2위가 SK 와이번스로 3.63이고 3위는 NC 다이노스의 3.68이다.

선발진 평균자채점은 4.18로 3위. 불펜진이 1.93으로 1위를 달려 불펜에 대한 걱정을 더이상은 할 필요가 없을 듯.

타격도 좋다. 팀타율이 3할9리로 KT 위즈(0.321)에 이어 2위에 올라있다. 득점이 55점으로 전체 3위이고, 홈런 14개로 3위다. 타격도 좋으면서 장타력도 갖춰 득점력이 매우 좋다.

그런데 4승4패로 순위표에선 중위권이다. SK 와이번스, NC 다이노스가 6승2패로 공동 1위를 달리고,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 넥센 히어로즈가 5승3패로 공동 3위다. KIA는 5할 승률로 6위.

초반 나쁘지 않은 투-타의 페이스를 고려하면 아쉬운 성적표가 아닐 수 없다.

패한 4경기를 보면 조금씩 아쉬움이 있었다.


개막전인 지난 3월 24일 광주 KT전에선 믿었던 에이스 헥터 노에시가 5회까지 1실점으로 잘 막았지만 6회초 대거 3실점하며 무너졌다. 첫 경기라 타선이 터질지 모르는 상황이라 마운드의 안정이 가장 중요했는데 헥터가 KT 타선의 집중력에 한순간 무너졌다.

지난 주말 LG와의 2경기도 아쉬움이 컸다. 31일 경기에선 선발 양현종이 6⅓이닝 9안타(2홈런) 6실점으로 부진한면도 있었지만 타선이 LG 마운드를 무너뜨리지 못했다. 80개 정도로 투구수가 정해져 있던 차우찬을 5이닝까지 던지게 했고, 이후 김지용과 진해수 정찬헌으로 이어진 불펜진에게 단 1안타로 부진했다. 이날 친 안타는 단 6개였다. 양현종이 호투를 했다고 해도 승리를 장담할 수는 없는 경기.

1일도 선발 팻 딘이 5⅓이닝 동안 9안타(1홈런) 5실점으로 좋지 않은 모습이었다. 특히 3-2로 역전한 6회말 양석환에게 스리런포를 맞은 것이 뼈아팠다. 7회초 단숨에 2점을 더해 5-5 동점을 만들었고, 9회초 2사 만루의 역전 기회를 잡았지만 김주찬이 아쉽게 해결하지 못했다. 반면 LG는 9회말 얻은 2사 1,2루서 4번 가르시아가 끝내기 안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잘하는 것 같은데 뭔가 엇박자가 나고 있다. 잘 될 땐 안타가 쏟아지고 투수들도 완벽하게 던지는데 마운드가 불안하면 타선도 집중력이 떨어진다. 마운드가 불안할 때 타선이 받쳐주고 타선이 막힐 때 마운드가 버텨주는 서로 보완해주는 모습이 아니다. 특히 지난해 하위권이었던 KT, 삼성, LG를 상대로 5할 승률을 보인 것은 아쉬울 수밖에 없다.

초반 흐름이 치열한 접전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라 KIA로선 마냥 웃고 있을 수 없다. 빨리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야 2연패를 향한 대장정에 힘을 얻을 수 있다. KIA는 이번주 1위 SK 와이번스, 3위 넥센 히어로즈와 6연전을 치른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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