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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고의4구, 설명해주는 심판, KBO리그 달라지는 것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8-03-22 11:18


올시즌엔 비디오판독 시간이 5분으로 제한되고 전광판에 비디오 리플레이 상영이 가능해졌다. 스포츠조선DB

야구를 하는 것은 같은데 매년 조금씩 달라지는 것들이 있다. 올해도 KBO는 더 좋은 리그를 만들기 위해 여러 내용을 바꿨다.

가장 중요한 것은 경기시간 단축. 그동안 꾸준한 노력이 있었고 지난해엔 경기시간이 3시간 21분으로 2016년(3시간25분)보다 줄었지만 여전히 3시간 10분대로 내려오지 못했다.

KBO는 경기 시간을 줄이기 위해 스피드업 규정을 손질했다.

가장 큰 변화는 자동 고의4구다. 지난시즌 메이저리그에서부터 도입된 자동 고의4구는 볼넷으로 내보낼 타자에게 공 4개를 던지는 시간마저 줄이겠다는 뜻이다. 공을 던지다가 다른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어 도입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경기시간을 위해 KBO가 과감히 도입했다.

공정성을 위해 도입된 비디오판독에도 제한시간을 둔다. 지난해까지는 판정이 나올 때까지 하염없이 기다렸지만 올시즌엔 5분 이내에 판독을 하기로 했다. 그 이상이 걸린다는 것은 그만큼 판정하기 어려운 사안이므로 원심을 유지시키기로 했다. 그래도 공정한 판정을 위해 기술적인 문제로 판독이 지연되거나 복합적인 룰을 적용해서 판단해야하는 사안인 경우는 예외로 두기로 했다.

또 관중들도 비디오판독 화면을 볼 수 있다. 예전엔 전광판 상영이 금지됐지만 올해는 전광판 상영을 허용했다.

주자가 없을 때 투수가 12초 이내에 던져야하는 '12초룰'도 더 강화됐다. 올시즌엔 첫번째는 경고, 두번째는 볼로 판정을 했는데 이번엔 두번째 어길 땐 볼 판정과 함께 벌금 20만원이 부과된다.

포수가 투수에게 올라가는 횟수도 조정됐다. 예전엔 연장전을 포함해 3회 방문이 가능했지만 올해는 9회까지 2번만 허용하고 연장을 할 경우 1번을 추가로 방문할 수 있게 했다.


타자들도 배트가 부러졌을 때 배트를 바꾸는 시간을 줄여야 한다. 예전엔 라커룸까지 가서 새 방망이를 가져오는 경우도 있었지만 이젠 자신의 타석 땐 대기타석에 여분의 배트를 2개 준비해 놔야한다.

경기중 벌어지는 여러 상황에 대해 심판이 이를 팬들에게 직접 설명해주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퇴장이나 주자의 재배치, 수비 방해 등 자주 일어나지 않는 특이 상황인 경우 팬들이 이해를 잘 못할 수 있기 때문에 심판 팀장이 직접 장내 안내방송을 통해 설명해주기로 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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