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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 맹타' 정진기-심우준, 주축으로 올라설까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8-03-20 01:21 | 최종수정 2018-03-20 01:21


2018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의 시범경기가 1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5회말 2사 SK 정진기가 솔로포를 치고 들어오며 축하를 받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03.18/

2018 KBO리그 삼성과 kt의 시범경기가 14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kt 심우준. 수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03.14/

SK 와이번스 외야수 정진기(26)와 kt 위즈 내야수 심우준(23)의 방망이가 뜨겁다.

SK는 시범경기에서 아직 패가 없다. 5경기에서 4승1무. 투수들이 호투하고 있고, 타자들도 팀 타율 3할5리로 순조롭게 감을 끌어 올리고 있다. 야수 중 타격감이 가장 좋은 건 정진기다. 정진기는 5경기(선발 2경기)에 출전해 타율 6할3푼6리(11타수 7안타), 2홈런, 7타점을 기록 중이다. 첫 2경기를 교체 출전하는 등 기회가 많았던 건 아니다. 그러나 거침없이 장타를 뽑아내고 있다. 2경기 연속 홈런을 쳤다. 중견수 경쟁자인 김강민(0.167), 노수광(0.143)을 앞서고 있다. 리그 전체를 봐도 두산 베어스 박건우(0.667)에 이어 타율 2위다.

2016년 말 군 복무를 마친 정진기는 지난 시즌 두각을 나타냈다. 스프링캠프에서 합격점을 받더니 1군 90경기에 출전했다. 타율이 2할3푼4리로 저조했다. 그러나 11홈런을 쳤을 정도로 파워를 증명했다. 몸 자체가 타고 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코치진은 야구 선수로서 갖춰야 할 힘, 주루 등 대부분의 능력을 갖췄다고 극찬했다. 이번 시범경기에서도 그 힘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선구안도 발전한 모습. 3볼넷을 얻는 동안 삼진은 1개에 불과하다. 만약 정진기가 1번 타자로 자리 잡으면, SK 핵 타선은 한층 강력해질 수 있다.

kt는 심우준의 성장에 미소 짓고 있다. 유격수 심우준은 5경기에 출전해 타율 5할8푼3리(12타수 7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2루타 2개를 생산했고, 도루 2개를 보탰다. 정 현과 여전히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김진욱 kt 감독은 "심우준이 자신감이 붙었다. 하지만 타격이 좋아도 수비가 중요하다"고 했다. 심우준은 지난해 19개의 실책을 범했다. 이 수치를 줄여야 경쟁에서도 이길 수 있다.

심우준은 kt가 2014년 2차 특별지명으로 영입했을 정도로 뛰어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수비가 아직 불안하지만, 발이 빠르고 수비 범위가 넓다. 어깨도 강하다. 지난 시즌에는 103경기에 나와 타율 2할8푼7리, 4홈런, 26타점, 18도루를 기록했다. 타격에서도 성장이 보였다. 심우준은 3년 연속 100경기 이상을 뛰었다. 구단의 기대가 그만큼 높다. 팀 선배 이진영이 "미래 국가대표"라고 평가할 정도. 이제는 기대만큼 성장해줘야 한다.

다만, 시범경기로 모든 걸 평가할 수는 없다. 성적이 정규시즌으로 연결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투수들의 견제와 수싸움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때, 버틸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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