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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이 나쁘지 않다.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좌완 투수 류현진이 실전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1점을 내줬지만, 투구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1회 선두타자 아담 엥겔에게 3루수 옆을 스치는 2루타를 맞은 류현진은 후속 세 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우며 깔끔한 출발을 기록했다. 이어 2회에도 세 타자를 각각 2루수 직선타와 투수 앞 땅볼, 3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공격적인 투구로 2이닝을 끝낸 류현진은 3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워낙 투구수가 적었기 때문.
류현진은 3회 선두타자 티토 폴로를 우익수 뜬공, 후속 대니 멘딕을 3루수 땅볼로 잡았다. 그러나 2사 후 엥겔에게 유격수 쪽 내야안타를 허용한 뒤 다음 타자에게 좌중간 3루타로 첫 실점을 기록했다. 이닝은 여기서 종료됐다. 비공식 B경기는 이런 식으로 투수의 예정된 투구수가 채워지거나 하면 양팀 합의 아래 이닝이 종료되는 경우도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