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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의 조쉬 린드블럼이 팬들의 걱정을 샀습니다. 팬들에게도 온라인 중계로 처음 공개된 경기에 선발 등판해 굉장히 부진한 투구를 했기 때문이죠.
2회에는 더 힘들었습니다. 선두타자 오가타 마사토시를 볼넷으로 내보낸 후 겐다 소스케에게 안타를 맞았습니다. 다시 아키야마와 가네코가 연속 안타를 터뜨렸고 아사무라의 1루 땅볼을 1루수 오재일이 홈으로 던지다 실수하면서 2점을 더 내줬죠. 결국 김태형 감독은 새로운 선발 후보인 이용찬과 교체를 결정했습니다.
린드블럼의 부진투 소식에 네티즌들은 그야말로 난리가 났습니다. '롯데가 선수를 잘 선택했다'는 둥, '퇴물이 됐다'는 둥 '기대이하'라며 혹평을 쏟아냈죠. 급기야 '니퍼트의 저주'라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린드블럼은 총 38개의 공을 던졌습니다. 이중 커브가 2개, 체인지업이 4개, 커터가 6개, 투심패스트볼이 1개였죠. 나머지 26개의 공은 모두 직구였습니다. 김태형 감독은 "끈질기게 직구만 던지더라"고 웃으면서 "원래 외국인 선수들이 그렇다. 연습경기에서는 타자와 승부하기보다는 자기 공이 어떤지를 본다"고 하더군요. 직구 최고구속도 145㎞로 나쁘지 않은 편이었습니다.
그러니 연습경기 투구까지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미야자키(일본)=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