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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NC 다이노스의 유니폼이 어색하다. 은퇴의 기로에서 간신히 현역 연장의 꿈을 실현한 최준석은 어색한 유니폼처럼 아직 팀에서 역할도 알지 못한다.
김경문 감독은 "경기를 읽는 노련미가 있는 선수여서 감독이 쓸 수 있는 카드가 한층 다양해졌다. 큰 시련을 겪었기 때문에 자신을 희생하며 팀 워크가 중요한 우리 팀 컬러에 잘 적응하리라고 믿는다"고 최준석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모창민이라는 탄탄한 지명타자가 있는 NC로서는 최준석에게 은퇴한 이호준의 역할을 기대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시즌 이호준은 주전은 아니었지만 대타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지난 해 77경기에 나서 36타점 7홈런 타율 2할9푼9리를 기록했다. 최준석은 82타점 14홈런 타율 2할9푼1리를 기록했다. 홈런이나 타점면에서는 최준석의 기록이 낫다.
게다가 NC는 선수들을 재기시키는데 탁월한 감각이 있는 팀이다. 손민한이 그랬고 이재학이 그랬다. 원종현과 김진성은 필승조에 합류해있고 임창민과 지석훈도 NC에서 부활했다. 최준석이 이들의 뒤를 이어 '부활의 노래'를 부를 수 있을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