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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가 또 탄생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스프링캠프에서는 늘 경쟁이 있지만, 이번 NC 포수진 경쟁은 그 의미가 또 다르다. 확고한 주전이던 김태군이 군입대했다. 당장, 주전으로 뛸 선수가 없다. 김경문 감독이 스프링캠프에서 풀어내야 하는 가장 큰 숙제다. 반면, 선수들 입장에서는 이보다 더 좋은 기회가 없다. 시즌을 치르다보면 주전이 바뀌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 포수는 그런 사례가 극히 드물다. 경험이 가장 필요한 자리이기 때문이다. 그런 가운데 NC는 김태군이 2년 간 뛸 수 없고, 포수 없이 경기할 수도 없으니 대체자를 찾아야 한다. 그 사람이 바로 주전이다.
훈련장에서 만난 김 감독은 "여러 선수를 돌려 활용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1명의 주전이 있는 게 낫다"고 했다. 포수 뿐 아니라 타 포지션도 확실한 주전과 백업 구분을 지어주는 게 김 감독의 스타일이다. 김 감독은 "현재는 동일선상이다. 훈련하는 걸 지켜보고 연습경기, 시범경기 때도 골고루 기회를 줄 것이다. 마지막까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세 사람이 방심해서는 안된다. 윤수강은 개명을 해 이름이 낯설다. 롯데 자이언츠, kt에서 뛴 윤여운이다. 수비형 포수로 많은 지도자들이 좋은 평가를 했다. 김형준은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은 유망주로 이만수 포수상을 받아 화제가 됐었다.
김 감독은 "포수가 없다고 걱정만 하고 있을 수 없나. 팀 내에서 좋은 선수를 만들어내겠다. 이런 기회에 또 새로운 스타가 나오는 것 아니겠느냐. 선수들에게는 인생 최고의 기회가 될 수 있다. 누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 선수들이 열심히 해 이 기회를 꼭 잡았으면 한다"고 진심어린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투손(미국 애리조나주)=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