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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핫포커스] 장정석 감독 "한현희 선발, 조상우 마무리 구상"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8-02-05 00:07



"한현희는 선발, 조상우는 마무리로 생각하고 있다."

넥센 히어로즈의 2018 시즌 전지훈련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넥센은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텍사스 레인저스 훈련구장에 1차 캠프를 차리고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그동안 해왔던 넥센의 전통대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30분까지 짧은 시간 동안 집중력 있게 훈련을 하고 있다.

팀을 이끌고 있는 장정석 감독은 "지난해 감독으로 첫 시즌을 치르며 많이 배웠다. 초반부터 힘을 쏟아부으니, 9월에 선수들이 너무 힘겨워 하더라. 올시즌은 선수들 체력 조절에 중점을 둘 생각인데, 아시안게임 휴식기가 있어 초반부터 치고 나가야 한다는 계산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즌에 들어가 어떤 선수를 어떻게 활용할 지 가장 고민이 되는 시기. 그래도 야수들을 보면 특별한 걱정거리가 없다. 탄탄한 선수 구성이었는데, 박병호까지 돌아왔다. 장 감독은 "박병호를 보면 든든하다. 야수쪽은 거의 걱정을 하지 않는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문제는 마운드다. 선발 요원을 확정해야 하고, 불안했던 불펜진도 재편을 해야한다. 특히, 지난해 부상을 털고 돌아왔지만 확실한 임팩트를 주지 못했던 두 젊은 투수 한현희와 조상우 활용법을 확실히 준비해야 한다.

일단 에스밀 로저스, 제이크 브리검 두 외국인 투수와 최원태까지는 사실상 선발 확정이다. 장 감독은 한현희를 선발로 활용하려 한다. 같은 사이드암의 신재영이라는 또 다른 선발 카드가 있지만, 한현희의 구위와 스타일을 봤을 때 선발이 더 적합하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 한현희는 지난해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혼란스러운 시즌을 보냈다. 장 감독은 "현희의 경우 현재 몸상태가 아주 좋다"고 설명했다.조상우는 마무리다. 힘있는 직구를 봤을 때, 누가봐도 뒷문은 조상우가 지켜야 한다. 단, 전제 조건이 있다. 건강이다. 장 감독은 "상우가 건강만 하다면 당연히 마무리다. 다만, 시즌 개막까지 더 신중히 살필 계획이다. 또 아프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조상우는 팔꿈치 부상을 털고 지난해 복귀했다 다시 통증이 찾아와 시즌을 제대로 치르지 못했다. 그래도 현재는 컨디션이 매우 좋다는 게 위안거리다.

조상우가 마무리로 자리만 잡아준다면 넥센은 김상수-이보근-오주원 등으로 이어지는 필승조의 과부하를 방지할 수 있다.


서프라이즈(미국 애리조나주)=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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