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자이언츠의 전력 구성은 사실상 끝이 났다.
그나마 롯데가 포수 유망주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만큼, 육성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인내심이 필요하다. 현재 포수진 중 김사훈이 114경기로 1군 통산 출전 경험이 가장 많다. 하지만 통산 타율이 2할5리. 지난 시즌에는 1할8푼4리였다. 나종덕은 5경기에 출전하며, 아직 프로에서 첫 안타가 없다. 새로 영입한 나원탁도 1군 12경기에서 타율 2할1푼7리를 기록했다. 퓨처스리그에선 55경기를 뛰며, 타율 3할2리를 기록한 바 있다. 당장 1군에서 타격이 급성장하기는 쉽지 않다. 롯데는 수비에 초점을 맞춰 라인업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하나의 약점은 3루수. 이 부분 역시 급하게 해결할 수는 없다. 부산 출신 정근우에 관심이 있다는 소문도 돌았다. 그러나 롯데 관계자는 "사실이 아니다. 진행하고 있는 게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아직 확실한 주인이 없다. 지난해 3루수로 최다 출전한 선수는 김동한(73경기)이었다. 결정적인 실책을 하기도 했지만, 수비에선 어느 정도 제 몫을 했다. 문제는 타율 2할3푼6리로 저조했다는 것이다. 황진수, 신인 한동희 등이 경쟁한다. 지난해 성적으로만 본다면, 중심 타선에 비해 포수와 3루수가 포진될 하위 타선이 다소 약할 수밖에 없다.
롯데는 FA 최준석, 이우민 등에게 최대한 길을 열어주겠다고 밝혔다. 갑작스러운 사인 앤 트레이드 등이 아닌 이상 시즌 전 새로 들어올 전력은 없다고 봐야 한다. 포수와 3루수 키우기는 시간을 두고 스프링캠프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