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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좋았던 기억은 이제 전부 잊었습니다."
게다가 양현종은 성실한 자기관리로 정평이 나 있는 선수다. 시즌 종료 후 각종 시상식 등으로 개인 훈련 시간이 다소 부족했을지라도 몸 관리는 꾸준히 해왔다. 그 정도 레벨이라면 '테스트 열외'를 받더라도 이상하지 않다. 그러나 양현종은 다른 후배들과 마찬가지로 한겨울 추위속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다만 부상 등을 우려해 400m 트랙 10바퀴를 도는 장거리 러닝에서는 7바퀴만 뛰었다. 트레이닝 코치의 배려였다.
7바퀴를 돌고나서도 양현종은 별로 지친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그가 몸관리를 잘 해왔다는 걸 의미한다. 체력테스트를 가뿐히 마친 양현종은 취재진과 만나 2018시즌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그는 "작년에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비 때문에 다소 일찍 몸을 만들었는데, 올해도 그 루틴대로 할 것"이라고 했다. 이는 정규시즌 개막이 3월24일로 당겨진 것에 맞추겠다는 뜻이다.
광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