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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기록의 문제가 아니다. 선수가 어떤 의지를 보여주느냐에 진짜 테스트가 숨어있다.
부활한 체력 테스트에는 '새로운 출발'이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우승 이전으로 다시 돌아가 새로 시작하기 위해, 선수들에게도 정신무장을 당부하는 셈이다. 체력 테스트는 인바디 측정 등 기본 검사를 시작으로 기초 체력 점검이 주가 된다. 메인 코스는 단연 장거리 러닝이다. 지난 2016년에도 광주 구장 인근에 위치한 야외 경기장에서 400m 트랙을 10바퀴 도는 4㎞ 러닝을 테스트 참가 선수 전원 실시했었다.
1년 내내 훈련을 하는 운동 선수들이지만, 장거리 러닝이 결코 만만하지는 않다. 빠른 속도로 가뿐히 뛰는 선수들이 있는 반면 페이스 조절에 실패해 녹초가 되어 결승선을 통과하는 선수들도 속출한다.
KIA가 지난해 많은 이들의 시즌전 예상을 뒤엎고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팀 케미스트리였다. 체력 테스트는 새 시즌을 앞둔 선수들의 마음가짐을 볼 수 있는 좋은 방법일 수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