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한만큼 많이 준다.'
프로스프츠에서 가장 합리적인 원칙이다. 좋은 성적을 내면, 연봉이 많이 올라야 선수들은 동기부여가 되고 더 열심히 뛴다. 하지만 언제나 더 받으려는 선수, 그리고 덜 주려는 구단 사이에 줄다리기가 팽팽하다. 오프시즌 연봉 협상 과정에서 잡음을 내는 구단들이 많다.
하지만 이번 SK 와이번스의 겨울은 화끈하다. '대박' 인상자들의 계약 소식이 속속 전해지고 있다. 스타트는 한동민이었다. 29홈런을 치고 7000만원에서 8000만원이 오른 1억5000만원에 사인했다. 그 다음은 22홈런의 김동엽. 4700만원이던 연봉이 1억1500만원으로 뛰었다. 18일에는 19홈런에 내야 수비를 진두지휘한 나주환이 1억5000만원에서 100% 오른 3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선수들의 연봉 협상 결과를 일괄적으로 발표하던 SK는 올해 발표 방식을 바꿨다. 좋은 결과를 낸 선수들의 소식을 차례로 전하고 있다. 이 3명으로 끝일까. 또 있다. 야수에 이어 투수들도 대기하고 있다. 선발로 12승을 거둔 박종훈, 불펜에서 마당쇠 역할을 한 김주한, 6승에 그쳤지만 로테이션을 지킨 문승원도 대폭 인상될 후보들이다. 박종훈 1억원, 김주한 5700만원, 문승원 4400만원 연봉으로 이들은 소위 말해 '가성비 갑'의 선수들이었다.
'대박'까지는 아니어도 야수에는 조용호, 정진기와 투수 문광은 등이 충분한 인상 요인을 갖고 있다.
SK 관계자는 "야구 잘하면 연봉은 화끈하게 준다는 게 구단의 기본 방침이다. 이 방침을 앞으로도 잘 지켜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연봉협상은 큰 잡음 없이 마무리 될 것 같다. 몇몇 선수를 제외하고 거의 협상이 마무리됐다. 해가 넘어가기 전에 전원 계약을 완료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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