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면 개편을 거쳤다. 다음 시즌 두산 베어스의 선발진은 '판타스틱4'의 위용을 되찾을 수 있을까.
가장 큰 변화는 단연 외국인 투수 전면 교체다. 지난 2011년부터 7시즌 동안 두산에서 뛰었던 니퍼트와 결별을 했다. 부상 때문에 시즌 내내 마음을 졸이게 한 보우덴도 작별이다. 대신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었던 조쉬 린드블럼과 '초면' 세스 후랭코프가 새 식구가 됐다. 변화를 택한 만큼 모험이 될 수도 있다. 일단 이름도 생소한 후랭코프는 당연히 KBO리그가 처음이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올 시즌 딱 1경기 등판한 것이 전부고, 대부분의 시간을 마이너리그에서 보냈다. 다만 장신의 '팔색조' 투수로, 니퍼트의 높은 타점과 보우덴의 투구폼이 흡사하게 닮아있다. 다만 그가 낯선 리그에서 얼마나 빨리 적응하느냐가 관건이다. 또 마이너리그에서는 볼넷이 적은 '칼제구'가 후랭코프의 장점이었는데, 스트라이크존 적응 문제 등 이 장점이 살아나지 않으면 '그저 그런' 투수가 될 위험성도 있다.
린드블럼은 KBO리그 경험이 풍부한 것이 안정감을 준다. 또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그 어느때보다 위력적인 공을 뿌렸다. 그러나 냉정히 말해 린드블럼도 전성기 기량에 비해 구위가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라 변수는 있다. 두산이 투수친화형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고 있지만, 반드시 투수의 활약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린드블럼은 올해 잠실에서 한번도 등판하지 않았고 지난해에는 4경기 1승2패 ERA 7.40으로 부진한 편이었다.
결국 두산은 모든 것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새 시즌을 맞는다. 선발 투수가 중요하다는 사실은, 어느팀보다 두산이 절감했던 부분이다. 새 식구들과 국내 투수들이 2016년 '판타스틱4'를 재현할까. 그렇다면 두산의 다음 시즌 성적도 기대해볼 수있게 된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KBL 450%+NBA 320%+배구290%, 마토토 필살픽 적중 신화는 계속된다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