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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그러나 알차게. '언더독'은 화끈한 반란을 준비중이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넥센은 전력이 약한 팀이 아니다. 특히 야수진의 구성이 탄탄하다. 올해도 팀타율(0.290)은 10개 구단 중 4위였다. 최준석이 FA로 팀을 떠날 가능성이 크지만 박병호의 합류는 그 공백을 메울 뿐만 아니라 팀 타선에 더 큰 파괴력을 심어줄 수 있을 전망이다. 비록 미국에서 지난 2년간 시련을 겪었지만, 아직 30대 초반이라 금세 KBO리그에 적응할 가능성이 크다. 홈구장이 목동구장에서 고척스카이돔으로 바뀐 변수를 감안하더라도 풀타임 출전을 할 경우 40홈런-100타점 이상을 할 수 있는 타자다. 더구나 친정팀 복귀라 기존 멤버들과의 호흡도 문제가 없다.
관건은 투수력 강화에 달렸다. 올해 넥센이 가을잔치에 오르지 못한 결정적 요인이 바로 투수력 약화였다. 팀 평균자책점(5.03)이 7위에 그쳤다. 좀 더 세분화하면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4.78에 불펜진은 5.49였다. 불펜의 약화는 올 시즌 내내 장정석 감독의 고민거리였다. 결국 내년에 언더독의 반란을 성공하려면 투수력, 특히나 불펜진 강화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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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시즌을 치른 넥센 장정석 감독은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다. 초보감독이 어쩔 수 없이 겪어야 하는 통과의례라고 봐야 한다. 이 경험을 자양분으로 삼아 내년 시즌 팀 운용에 반영하면 된다. 장 감독은 스토브리그 전력 보강 요인에 대해 만족스러워하고 있다. 그는 "마무리 캠프를 마친 뒤 차분히 내년 구상을 하고 있다. 분명 올해보다는 좋은 성적으로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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